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무너졌지만 삼성 팬들은 최원태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최원태는 2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을 사나이’의 기적이 이어지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타선을 상대로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부터 손아섭과 리베라토에게 출루를 허용한 뒤 노시환의 적시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내줬다. 3회에는 문현빈의 2루타와 노시환의 안타로 또다시 위기를 맞았고 채은성의 2루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4회 1사 후 박진만 감독이 교체 사인을 보냈고 최원태는 포수 강민호와 최일언 투수코치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그를 맞이한 것은 실망의 한숨이 아니라 뜨거운 박수였다. 대전 원정석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비록 이날은 패전의 위기 속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올가을 내내 놀라운 투구를 펼치며 기적을 쓴 최원태에게 팬들은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계속되는 실점에 아쉬워하는 최원태 [사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5/202510251205771081_68fc42e67f0f5_1024x.jpg)

![최원태에게 고마움 전하는 최일언 코치 [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5/202510251205771081_68fc42e82f925_1024x.jpg)

올 포스트시즌에서 최원태는 페넌트레이스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였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SSG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리그 에이스 코디 폰세 같은 안정감 넘치는 피칭으로 ‘코디 폰태’라는 별명도 얻었다. ‘가을 악몽’에서 ‘가을 사나이’로 변신한 그의 투혼은 삼성의 기적 같은 포스트시즌 여정의 중심에 있었다.


![준플레이오프 승리 발판 마련한 최원태 [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5/202510251205771081_68fc42eb644ba_1024x.jpg)
![플레이오프 2차전 반격 이끈 최원태 [사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5/202510251205771081_68fc42ec3cfee_1024x.jpg)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는 고개를 떨궜지만 삼성 팬들은 최고의 가을을 안겨준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