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빅게임 피처' 무너지니, 불펜은 답도 없다...천하의 다저스가 한 이닝 9실점 대참사 'WS 역대 최다 3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10.25 13: 40

스넬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4-11까지 완패를 당했다. 월드시리즈 첫 판을 내주면서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하게 됐다.
스넬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의 1선발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빅게임 피처’라고 불려도 무방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 등판해 모두 승리를 가져왔고 3승 평균자책점 0.86(21이닝 2자책점) 28탈삼진의 역투를 펼쳤다. 지난 14일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8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포문을 열었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열흘 간의 휴식을 취하고 1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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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에는 선두타자 데이비스 슈나이더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보 비셋을 1루수 병살타로 솎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투구수도 점점 줄여갔다. 
그런데 4회말, 스넬은 포스트시즌 무실점 행진이 결국 끝났다. 2점의 리드를 안고 있었지만 모두 사라졌다. 선두타자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8구 승부 끝에 우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달튼 바쇼에게 초구 96.1마일 포심을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잘 던지던 스넬이 결국 실점했다. 무엇보다 좌타자에게 피홈런은 지난해 6월 3일 후안 소토에게 허용한 이후 1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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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에도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시작했다. 그러나 데이비스 슈나이더를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주자를 삭제 시켰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5회까지 처리했다. 
그러나 2-2 균형이 이어지던 6회 선두타자 보 비셋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홈런을 맞았던 달튼 바쇼에게도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저스 벤치가 이제서야 움직였다. 선발 자원 에밋 시한을 투입했다. 그러나 무사 만루 위기를 시한이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니 클레멘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3으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이후 대타 네이선 루크스에게 밀어내기 볼넷, 안드레스 히미네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2-5로 격차가 벌어졌다. 스넬의 책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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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또 다시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2-1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고 다저스는 좌절했다. 월드시리즈에서 한 이닝 9실점은 한 이닝 최다 실점 3위 기록이다. 9실점 자체로는 두 번째로 많은 실점. 10실점이 두 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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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9실점,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4경기 4실점에 그쳤다. 스넬부터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오타니 쇼헤이까지 선발 야구가 완벽하게 흘러갔다. 불펜의 약점을 선발로 상쇄시켰다. 하지만 선발이 무너지자 불펜도 동반 붕괴됐다. 다저스가 6일의 휴식에도 불구하고 참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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