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승률 .158, 업셋 확률 .125, 4연패 징크스...무관의 1000승 노감독, 벽을 넘어 비원의 정상 오를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10.25 12: 40

무관의 꼬리표를 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025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4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11-2로 승리했다. 최종 3승2패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행이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와 26일부터 7전4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한화는 1999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화도 각별한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더군다나 김경문 감독도 무관의 꼬리표를 뗄 것인지도 관심이다. 김응용과 김성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통산 1000승을 넘은 명장이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한화는 코디 폰세,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운다.경기를 앞두고 한화 김경문 감독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5.10.24 / dreamer@osen.co.kr

2004년 두산 지휘봉을 잡아 특유의 허슬야구로를 앞세워 2005시즌 리그 2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를 돌파하고 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삼성과 격돌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두터운 마운드에 막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연패로 주저앉았다. 허무한 첫 도전이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의 5차전에서 11-2 완승을 거뒀다.정규시즌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한화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반면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1승 1패),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3승 1패)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오른 4위 삼성은 투혼의 명승부에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24 /sunday@osen.co.kr
2007시즌이 아쉬웠다. 정규리그 2위로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는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대결을 펼쳤다. 적지에서 1차전과 2차전을 거푸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1~2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100%였다. 그러나 2차전에서 벤치클리어링 사태 이후 이상하게도 힘을 잃었고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우승에 실패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사령탑으로 9전전승 금메달 신화를 창조했다.
2008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로 SK를 상대로 복수혈전에 도전했으나 1승4패로 주저앉았다. 1차전을 먼저잡고도 또 내리 4연패를 당했다. NC 창단감독으로 자리를 옮겨 정상급 전력으로 조련하는 지도력을 발휘했고 2016시즌 정규리그 2위의 실적을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1패로 일축하고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두산과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두터운 두산 마운드에 막혀 4연패로 주저앉았다. 4경기에서 단 2득점에 그친 방망이 침묵이 컸다. 
2018시즌 도중 지휘봉을 놓았다. 2020 도쿄올림픽 사령탑으로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후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야인생활이 길어졌으나 2024시즌 도중 한화의 사령탑으로 전격 복귀했다. 작년 선수들의 파악하는 시간을 거쳐 올해는 강력한 마운드와 매끄러운 선수 기용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후반기들어 LG의 파죽지세에 눌려 정규리그 우승을 내주었지만 2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실적을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문동주를 적극 활용하는 용병술로 삼성을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005 2025.10.21 / foto0307@osen.co.kr
개인적으로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다. 그러나 앞에 놓여진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한국시리즈 선착 팀의 우승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24번의 한국시리즈에서 2위팀이 우승한 경우는 세 차례에 불과했다. 업셋 확률 1할2푼5리였다. 최근 2018시즌 SK가 두산을 상대로 업셋에 성공한 바 있다. 선착팀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리즈 대비 캠프를 갖는다. 투수들의 구위가 시즌 초반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싱싱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감독은 앞선 4번의 도전도 모두 2위로 도전한 것이었다. 선착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무래도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쌓인 피로도, 원투펀치의 선발로테이션의 순서가 바뀌는 점도 작용했다. 더군다나 김감독은 4연패 징크스가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 지면 그대로 4연패를 당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성적이 3승16패(.158)에 불과하다. 김감독이 이번에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업셋우승으로 굴욕의 역사를 털어버릴 것인지 주목된다.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4차전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한화는 정우주가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류현진, 폰세, 와이스, 문동주가 얘기를 하고 있다. 2025.10.22 / foto0307@osen.co.kr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