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다. 드디어 한국시리즈다. 상대는 무려 19년 만에 한화 이글스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3주 넘게 한국시리즈를 기다리며 합숙 훈련을 했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포스트시즌에서 두 팀은 처음으로 맞대결을 한다.
LG는 잠실에서 열리는 1~2차전에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와 톨허스트를 내세운다. 염경엽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는 25일 열리는 미디어데이에서 공개한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오후 1시부터 1시간 반 가량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30명)에 포함된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다.
투수들은 외야에서 워밍업을 하고, 둘 씩 짝을 이뤄 캐치볼을 했다. 치리노스는 가장 먼저 캐치볼을 끝내고, 불펜으로 이동해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약 30구 정도 던졌다. 톨허스트는 외야에서 캐치볼을 마치고, 불펜으로 와서 치리노스의 불펜 피칭을 구경하고 그냥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이날 선발투수로는 치리노스만 불펜 피칭을 했다. 보통 선발이 이틀 앞두고 불펜 피칭을 한다. 치리노스가 1차전 선발로 낙점받은 것일까. 불펜 투수들 중에서는 마무리 유영찬, 장현식, 함덕주, 박명근, 김영우가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며 통산 20승을 기록한 치리노스는 올 시즌 1선발로 뛰며 30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치리노스는 한화 상대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다. 19⅓이닝을 던져 4실점(3자책)이다. 대전구장에서 2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46으로 좋았다. 12⅓이닝을 던져 10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톨허스트는 지난 8월 대체 선수로 합류해 8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한화 상대로는 치열한 1위 경쟁을 하던 9월말 대전에서 1경기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승리 투수가 됐다.
치리노스는 지난 1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비주전 팀을 상대로 5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치리노스는 미국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을 4차례나 했다. 그는 “커리어에서 5번째 중요한 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경험이 있기에) 긴장 보다는 설렘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긴장감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시즌 동안 해왔던 피칭을 할 수 없다. 긴장 보다는 조금 많이 기대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한국시리즈 일정이 1~2차전(1위팀 홈구장), 휴식일, 3~5차전(PO 승리팀 홈구장), 휴식일, 6~7차전(1위팀 홈구장)으로 변경됐다. 1차전 선발투수는 4일을 쉬고 5차전에 나서야 하고, 2차전 선발투수는 5일을 쉬고 6차전 선발로 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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