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년부터 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메이저리그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 대학야구 감독을 선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테네시대학교 야구부 감독 토니 비텔로(47)를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보도했다. 비텔로 감독은 프로 경력 없이 대학 감독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직행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비텔로 감독은 “이런 기회를 얻게 돼 믿을 수 없을 만큼 영광이고 감사한 마음이다. 이 훌륭한 선수단을 이끌고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게 기대된다. 하루빨리 감독 업무를 시작해 자이언츠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문화를 만들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토니 비텔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3/202510230900772562_68f973869c295.jpg)
비텔로 감독은 대학야구의 명장이다. 테네시대학교는 비텔로 감독 부임 전까지 10년 넘게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그가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 비텔로 감독은 2024년 학교 역사상 최초로 대학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최근 4시즌 중 3번이나 팀을 월드시리즈 본선에 진출시켰다. 비텔로 감독 재임 8년 동안 테네시대학교는 승률 .722라는 압도적 성적을 기록했다.
비텔로 감독은 테네시대학교 사령탑 부임 전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미주리대학교, 텍사스그리스천대학교, 아칸소대학교에서 보조코치를 맡았다. MLB.com은 “그 시절 비텔로 감독은 훗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된 앤드류 베닌텐디, 맥스 슈어저, 카일 깁슨, 개럿 크로셰 등 다수의 선수를 지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토니 비텔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3/202510230900772562_68f973873610c.jpg)
파격 선임을 단행한 샌프란시스코 야구부문 사장 버스터 포지는 “비텔로 감독을 자이언츠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 그는 현재 대학야구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존경받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라며 “감독 후보 물색 과정에서 그의 리더십과 경쟁심, 그리고 선수 육성에 대한 헌신이 돋보였다. 그는 강하고 결속력 있는 팀을 만드는 능력과 야구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앞으로 그가 불어넣을 에너지와 방향성을 통해 자이언츠 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MLB.com은 “비텔로 감독은 대학야구 무대에서 메이저리그 지휘봉을 잡은 첫 번째 인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테네시의 혁명가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야구문화를 만들 수 있을지 야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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