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믿을 것은 문동주 뿐인가. 또다시 불펜의 구세주가 될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는 최종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가려지게 됐다.
한화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4차전에서 4-7로 역전패했다. 2승 2패 원점이 됐고, 24일 대전에서 최종 5차전을 치르게 된다.


한화는 한국시리즈 문턱 앞에서 좌절했다. 1회 문현빈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5회는 문현빈이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신인 정우주가 포스트시즌 선발 데뷔전에서 3⅓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4회 1사1루에서 김범수가 구원 투수로 나와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는 박상원이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6회 황준서가 3루타-볼넷-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김서현이 등판해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7회는 한승혁이 또 김영웅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4-7로 패배했다.

김경문 감독은 4차전에서 패배한 후 투수 교체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5차전 마무리는 김서현이라고 공언했다. 김 감독은 “더 큰 목표를 한다면 김서현이 일어나야 한화가 우승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김서현 선수가 마무리로 나올 거다”고 말했다.
5차전 한화의 선발투수는 폰세다.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맞으며 1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6.00인 김서현이 마무리를 맡는다고 해도 선발과 마무리 중간을 막아줄 투수가 필요하다.
문동주가 가장 믿을맨이다. 문동주는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2경기 등판했다. 5차전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당연히 불펜 대기다.
문동주는 지난 18일 1차전 선발 폰세에 이어 8-6으로 앞선 7회 등판해 2이닝 29구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이틀 쉬고 지난 21일 3차전 5-4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4이닝 58구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압도적인 피칭이다.
문동주가 또다시 이틀을 쉬고 체력과 구위를 회복해 5차전 불펜 대기에 들어간다. 3경기 연속 완벽하게 던질 수 있을까. 문동주가 다시 한 번 포효한다면 한화는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