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커트 스즈키(42)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가 다음 감독을 지명했다. 알버트 푸홀스와 토리 헌터가 후보에서 제외된 가운데 커트 스즈키가 공식적으로 감독으로 선임됐다. 스즈키는 푸홀스, 헌터와 마찬가지로 페리 미나시안 단장의 특별 보좌를 맡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즈키는 200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67순위) 지명으로 오클랜드(현 애슬레틱스)에 입단했고 200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워싱턴, 미네소타, 애틀랜타, 에인절스 등을 거치며 2022년까지 16년 동안 통산 1635경기 타율 2할5푼5리(5563타수 1421안타) 143홈런 740타점 594득점 20도루 OPS .702를 기록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시절 커트 스즈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2/202510221003778359_68f82e0e9075b.jpg)
에인절스는 2024년 론 워싱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 6월 21일 건강 문제로 인해 시즌 종료 시점까지 병가를 냈다. 7월 1일에는 4중 우회 심장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이 기간 레이 몽고메리가 임시 감독을 맡았다. 스즈키 신임 감독이 선임된 이후 몽고메리는 구단에 남아 다른 직책을 맡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반면 워싱턴 전 감독은 에인절스에서 다른 직책을 맡는 대신 다른 팀에서 감독을 맡기를 원하고 있다.
커리어 마지막 2시즌인 2021년과 2022년을 에인절스에서 보낸 스즈키는 현역 은퇴 후 스프링 트레이닝과 마이너리그에서 에인절스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에인절스에서 뛰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 로건 오호피, 테일러 워드, 리드 디트머스, 조 아델, 체이스 실세스, 앤서니 렌던과 함께 뛰기도 했다. 현재는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와도 함께 했다. 2017년과 2018년 애틀랜타에서 뛸 때는 미나시안 단장이 애틀랜타 부단장으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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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에인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2/202510221003778359_68f82e0fb545c.jpg)
MLB.com은 스즈키 감독과 에인절스 선수들의 유대감을 조명하면서도 “그렇지만 스즈키는 프로 감독이나 코칭 경험이 없다. 구단이 기존 코치들에게 자유롭게 향후 거취를 결정해도 된다고 했기 때문에 스즈키 감독은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즈키는 현역 시절 승부욕 있는 포수이자 클럽하우스 리더로 알려졌다”고 평한 MLB.com은 “2014년에는 트윈스에서 올스타에 선발되는 활약을 펼쳤고 2019년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고 스즈키의 현역 시절 평가를 소개했다.
에인절스는 오랫동안 감독을 맡았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2018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 이래로 4명의 감독이 팀을 거쳤다. 브래드 아스무스(2019년), 조 매든(2020~2022년), 필 네빈(2022~2023년), 워싱턴(2024~2025년) 감독 이후 스즈키 감독이 5번째 감독이다. 에인절스도 2014년 이후 11년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MLB.com은 “후보였던 푸홀스, 헌터, 스즈키 모두 프로 감독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감독 경험이 에인절스가 생각하는 중요한 조건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가디언즈 스티븐 보그트 감독이나 매리너스의 댄 윌슨 감독처럼 경험이 없는 감독도 좋은 성과를 낸 만큼 에인절스도 스즈키 감독이 비슷한 활약을 거두기를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