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루징 시즌을 보내고 있는 LA 에인절스가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로운 감독으로 일본계 출신 포수 커트 스즈키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에인절스에서 19년 동안 장기집권했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물러난 이후 벌써 5번째 감독이다.

올해 에인절스는 론 워싱턴 감독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중이던 6월 말, 심장 수술을 받으면서 잔여 시즌을 함께하지 못했다. 이후 워싱턴 감독은 사임하면서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했다.
에인절스는 가까운 곳에서 감독들을 찾았다. 페리 미나시안 단장 특별 보좌역을 맡고 있고 명망이 있는 앨버트 푸홀스, 토리 헌터와 면접을 진행했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와 관계가 밀접한 푸홀스가 새로운 감독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결국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감독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골드글러브 9회에 빛나는 외야수인 토리 헌터 역시도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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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인절스가 선택한 감독은 안방마님 출신의 커트 스즈키였다. 스즈키 역시 푸홀스, 헌터와 함께 단장 특별 보좌역 중 한 명이었다. ‘MLB.com’은 ‘스즈키는 에인절스 구단과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 3시즌 동안 단장 특별 보좌역으로 일했고 2021~2022년 선수로서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16년 커리어의 마지막 2시즌이었다’며 ‘스즈키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에인절스와 함께했다. 마이너리그 구단들도 방문했고 시즌 종료 후 조직의 구단 리뷰 인터뷰 과정에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스즈키의 현장 코치 경력은 없다. 그러나 현역 시절부터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MLB.com’은 ‘과거 선수 시절 에인절스 선수들인 마이크 트라웃, 로건 오포프, 테일러 워드, 리드 디트머스, 조 아델 등과 한솥밥을 먹었다’면서 ‘현역 시절 홈플레이트 뒤에서 투지를 불태우는 클럽하루스 리더로 명성이 높았다. 2014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9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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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한 스즈키 감독은 이후 워싱턴 내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인절스 등 5개 팀에서 활약하며 통산 1635경기 타율 2할5푼5리 1421안타 143홈런 OPS .702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에 스즈키가 감독으로 선임이 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하와이 출신 첫 정식 감독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매체는 ‘스즈키는 아직 프로 무대에서 코치나 감독 등 현장에서 일한 경험은 없다.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꾸리는 임무를 맡을 것이고 기존 코치진은 다른 구단으로 이직을 할 수 있도록 통보를 받았다. 다만 스즈키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코치진을 잔류시킬 수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직 면접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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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구단은 이번 감독 선임에서 감독 경험을 필수조건으로 두지 않았다. 푸홀스, 헌터, 스즈키 모두 프로 감독 경력은 없지만 스티븐 보트(클리블랜드 가디언즈), 댄 윌슨(시애틀 매리너스) 등 경험이 적더라도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최근 11년 연속 루징시즌을 보내고 있고 올해도 72승 90패에 머물렀다. 대부분의 지표가 리그 하위권인 상황에서 커트 스즈키가 에인절스의 암흑기를 끝내는 감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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