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못하면 '그분'도 같이 욕을…" 타율 .583 맹폭, 하주석의 뜨거운 가을에는 예비 신부의 힘 있었다 [PO3]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10.21 23: 3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놓았다. 내야수 하주석(31)이 플레이오프에서 5할대(.583) 맹타를 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김연정 치어리더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활약이다. 
하주석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2루타 하나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1차전 4타수 1안타로 시작한 하주석은 2차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를 폭발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여세를 몰아 3차전까지 2경기 연속 3안타. 2회 첫 타석에서 초구에 투수 쪽 기습 번트 안타로 포문을 연 하주석은 4회 2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잘 밀어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후라도,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초 1사 한화 하주석이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든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0.21 /cej@osen.co.kr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3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4회초 2사 2루 이도윤의 우익수 앞 안타때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5.10.21 / foto0307@osen.co.kr

8회에도 좌중간 안타를 치며 1사 1,2루 찬스를 연결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타율은 무려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2루타 2개로 장타력도 보이고 있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초 2사 2루 상황 한화 하주석이 선제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포효하고 있다. 2025.10.21 / dreamer@osen.co.kr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하주석은 “(문)동주가 너무 잘 던져줘서 기특하다. 동주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4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린 문동주를 먼저 이야기한 뒤 “올 시즌 시작하기 전에 캠프 때부터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내가 뭐를 해야겠다는 것보다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서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준플레이오프(1승3패)에 이어 두 번째 가을야구를 하고 있는 그는 “그때보다 한 번 더 이겼으니 기분이 좋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며 “최대한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가 개인적인 안타를 많이 치고 보다는 일단 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달 초 한화 치어리더인 김연정 씨와 오는 12월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하주석의 책임감도 더 커졌다. 하주석은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는데 ‘그분’이 저를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야구에 계속 집중할 수 있었다”고 예비 신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1사 1루 상황 한화 하주석이 안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5.10.21 / dreamer@osen.co.kr
이어 그는 “제가 못하면 같이 욕을 먹는다. 저보다 더 많이 욕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김경문) 감독님도 ‘네가 못하면 와이프도 욕먹는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좀 더 독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예비 부부 모두 유명인이다 보니 세간의 입방아에 오를 수 있다는 걸 하주석도 잘 알고 있다. 
지난겨울 FA 계약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이뤄낸 반전이라 더욱 의미 있다. 스프링캠프도, 개막전도 2군에서 시작했지만 5월 중순 심우준의 사구 부상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살렸다. 유격수로 공수에서 팀의 활력소가 됐고, 심우준이 돌아온 뒤에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겨 주전으로 계속 뛰었다. 여세를 몰아 가을야구에서도 5할대 맹타로 존재감을 드높이고 있다. 
하주석은 “캠프도 못 가고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여러 가지로 힘들었지만 장소나 환경에 신경쓰지 않고 제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사실 좀 하기 싫고 그럴 때도 있었는데 퓨처스에 계신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이 도움을 주셔서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다. 후배들이랑 대화도 많이 하면서 저도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한 퓨처스 선수단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후라도,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하주석이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0.21 /cej@osen.co.kr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