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사냥꾼’으로 불리던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정규 시즌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던 후라도가 이날은 5실점으로 흔들렸다.
후라도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김태훈-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으로 타순을 꾸렸다.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한화는 지명타자 손아섭-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좌익수 문현빈-3루수 노시환-1루수 채은성-2루수 하주석-유격수 이도윤-우익수 최인호-포수 최재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후라도는 초반 안정감 있었다. 1회 손아섭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리베라토의 출루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문현빈과 노시환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와 3회도 비교적 무난했다. 하주석에게 기습 번트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막았고, 3회는 선두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병살로 위기를 넘겼다.
균열은 4회에 시작됐다. 문현빈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노시환을 3루수 병살타로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2사 후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이어 하주석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고, 이도윤에게 적시타까지 내주며 추가점을 내줬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곧바로 응수했다. 4회말 김영웅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 김태훈이 플레이오프 1,2차전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4-2로 달아났다.
그러나 후라도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 1사 후 손아섭과 리베라토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문현빈을 잡고 한숨 돌렸지만, 2사 3루에서 노시환에게 통렬한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후라도는 6회 하주석, 심우준, 최인호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7회 주자를 2루에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마무리 지었다. 4-5로 뒤진 8회 이호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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