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만 봐도 앞으로 10년은 걱정 없다” 류지혁의 미소, 젊은 사자들이 달라졌다 [PO3]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21 18: 57

1년 만에 확 달라졌다. 지난해 가을 무대를 처음 밟았던 젊은 사자들이 이젠 어엿한 주역이 됐다.
젊은 선수들의 중심에서 든든한 멘토 역할을 맡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은 “어린 선수들이 다 해주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혁은 “형들은 못하고 있는데 (김)성윤이, (김)지찬이, (김)영웅이, (이)재현이 등 어린 선수들이 다 해주고 있다”고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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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삼성은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그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삼성은 후라도,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삼성 이재현, 김영웅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2025.10.21 /cej@osen.co.kr
류지혁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올가을엔 훨씬 즐기는 모습이다.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멋있다”고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세대교체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삼성 야수진에 대해선 “야수만 봐도 앞으로 10년은 걱정 없다. 내실이 아주 잘 다져진 팀”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류지혁은 올 가을 1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여전히 팀을 위해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출루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더욱 집중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원태인, 방문팀 SSG은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1사 1루 상황 삼성 류지혁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5.10.13 / dreamer@osen.co.kr
올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삼성은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류지혁은 “경기를 많이 치렀는데 우리에게는 오히려 득이 됐다. 그냥 정규 시즌을 치르는 것처럼 편하게 임하고 있다”며 “위에서 기다릴 때는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밑에서 올라가니까 잃을 게 없더라. 그래서 더 과감해진다”고 웃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한화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연달아 격파했다. 이에 대해 류지혁은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워낙 좋은 투수지만, 선수들이 ‘사람이 던지는 공인데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평소와 같은 루틴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무사 1,2루에서 삼성 류지혁이 한화 최재훈을 땅볼로 처리하고 있다. 2025.10.18 /sunday@osen.co.kr
와일드카드 1차전 패배 후 분위기를 끌어올린 팀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 방 먹고 시작한 느낌이었다.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는데 (강)민호 형과 (구)자욱이 형이 팀 분위기를 잘 살려주셨다. 큰 도움이 됐다”.
한화 원정 2연전을 마치고 안방으로 돌아온 류지혁은 “확실히 집에 오니 좋다. 연습할 때부터 편하다. 익숙해서 그런지 느낌이 훨씬 좋다”며 활짝 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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