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22)가 3차전도 불펜 대기한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아예 불펜으로 역할이 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문동주의 불펜 대기를 밝혔다.
올 시즌 선발로 11승을 거둔 문동주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구원투수로 데뷔했다. 지난 18일 열린 1차전에서 7회 구원 등판, 최고 시속 161.6km 강속구를 뿌리며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한화의 9-8 역전승에 기여하며 1차전 데일리 MVP를 받았다.


2차전도 불펜 대기했으나 한화가 끌려다니면서 등판 기회가 오지 않았다. 문동주가 3차전도 불펜 대기할지, 아니면 4차전 선발로 들어갈지 관심을 모았는데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문동주의 불펜 대기를 알리며 “경기가 유리한 쪽으로 간다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동주가 불펜으로 나오면 4차전에 다른 투수를 선발로 써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 문동주가 나오게 되면 정우주라든지 고민하면서 결정하겠다. 오늘 경기 스코어나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 패배로 대전 홈에서 1승1패로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대구로 넘어온 한화는 이날 3차전 삼성 우완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맞아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이도윤(유격수) 최인호(좌익수) 최재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최인호와 이도윤의 선발 라인업에 새로 포함되면서 유격수 심우준, 우익수 김태연이 빠졌다. 포수 최재훈의 타순도 8번에서 9번으로 한 계단 내려갔고, 7~9번 타순이 이도윤-최인호-최재훈으로 재편됐다. 좌타자 숫자도 4명에서 6명으로 2명이 늘었다.

다음은 경기 전 김경문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는데.
“여기는 어웨이니까 우리가 먼저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다. 타격 쪽에 치중을 하고 라인업을 썼다.”
-최인호 타격감은 어떤지.
“타격 컨디션이 좋더라. 오늘 좋은 타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주석, 이도윤 다 유격수가 가능한데 이도윤으로 낸 이유는.
“그동안 하주석 선수가 2루수에서 준비를 많이 했고, 경기도 많이 나갔다. 유격수보다 수비 훈련을 2루에서 더 많이 했다. (이)도윤이가 유격수에서 연습을 많이 해서 라인업을 이렇게 짰다.”
-4차전 선발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문동주 불펜 따라 바뀌나.
“오늘 일단 (문동주가) 대기하고 있을 것이다. 경기가 유리한 쪽으로 간다면 문동주 선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경기 선발은 어떻게 할지.
“아무래도 오늘 경기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3차전 선발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는.
“아무래도 (원정) 첫 경기, 3차전이 중요하다고 본다. 류현진 선수는 뭐라 이야기 안 해도 많은 커리어를 갖고 있는 선수 아닌가. 오늘 인사하면서 얼굴 보니까 좋더라. 자기 역할 충분히 잘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
-문동주는 1차전보다 길게 쓸 수 있나.
“그건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 야구가 경기 들어가면 스코어나 상황에 나오는데 거기에 따라 운영하겠다.”
-문동주가 만약 안 나오면 내일 오프너 선발 가능한가.
“만약 오늘 문동주가 나오게 되면 (정)우주 선수라든지 조금 고민하면서 결정하겠다. 일단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후라도 공략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타격코치가 페넌트레이스 때 (수없이) 이야기하고 많은 타격 지도를 했는데 항상 만날 때마다 우리가 공격을 못했다. 1~2차전이 우리 예상과 많이 틀렸듯 오늘도 예상과 틀리게 타자들이 잘 쳤으면 좋겠다.”
-엄상백의 컨디션은 회복됐나.
“좋은 얘기만 하시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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