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상대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정해지면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적지에서 또 야유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LA 다저스는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2승 무패,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승 1패로 제압한 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밀워키 브루어스를 4승 무패로 격파, 2년 연속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차지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1/202510211658779756_68f74444d244a.jpg)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토론토는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해 뉴욕 양키스를 3승 1패로 물리친 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최종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 시애틀 매리너스를 꺾고 1993년 이후 무려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해냈다. 21일 펼쳐진 7차전에서 1-3으로 뒤진 7회말 조지 스프링어가 짜릿한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다저스의 상대가 토론토로 정해지면서 오타니와 토론토의 과거 악연(?)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개인 SNS에 “이번에는 정말로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에 오른다”라고 적었고,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의 메이저리그 담당 마이크 마지오 기자 또한 “조금 늦었지만,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사실을 이제는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라고 농담 섞인 글을 게재했다.
사건은 지난 2023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FA 계약 신분이었던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이 공식 발표되기 하루 전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를 탑승했다”라는 보도가 퍼지면서 토론토 이적설에 휩싸였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1/202510211658779756_68f744456eca1.jpg)
이는 결국 오보로 확인됐고, 잠시나마 큰 기대를 품었던 토론토 팬들은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 조건에 다저스로 향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오타니의 토론토 원정 때 폭풍 아유를 퍼부었다.
토론토가 3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자 미국 현지 기자들은 당시 해프닝을 다시 꺼내며 “오타니가 이번에는 진짜 토론토에 간다”는 익살스러운 코멘트를 남겼다.
미국 팬들은 해당 게시글에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에 탔다니 그 때 그 말이 현실이 됐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전 블루제이스 입단 이야기가 있었다. 이제 블루제이스를 적으로 만나게 됐다니 이건 운명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타니는 지난 4월 27일 토론토 원정에서 첫 타석부터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블루제이스 팬들의 야유를 잠재운 바 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1/202510211658779756_68f744460309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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