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대구로 장소가 바뀐 플레이오프 3차전에 라인업 변화를 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1~2차전에서 고정 라인업을 가동했지만 3차전에는 두 자리에 변화를 줬다.
삼성 우완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맞아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이도윤(유격수) 최인호(좌익수) 최재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최인호와 이도윤의 라인업에 들어오면서 1~2차전에 선발 출장한 유격수 심우준, 우익수 김태연이 빠졌다. 포수 최재훈의 타순도 8번에서 9번으로 한 계단 내려갔고, 7~9번 하위 타순이 이도윤-최인호-최재훈으로 재편됐다. 좌타자도 4명에서 6명으로 2명 더 늘었다.
1~2차전에 결장했던 최인호가 포스트시즌 첫 출장을 선발로 한다. 최인호는 올 시즌 78경기 타율 2할5푼9리(139타수 36안타) 2홈런 19타점 OPS .709를 기록했다. 9월 이후 11경기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OPS 1.251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고, 중요한 3차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선발 유격수로 낙점된 이도윤은 올 시즌 113경기 타율 2할6푼(250타수 65안타) 1홈런 36타점 OPS .636을 기록했다. 2루수, 유격수를 오가며 빼어난 수비력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결장했고, 2차전에 7회 대타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익혔다. 이날 삼성 선발 후라도에게 올 시즌 5타수 2안타로 강했다.
대전 홈에서 1차전 승리 후 2차전 패배로 1승1패에 만족한 한화는 3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3차전 선발투수 류현진의 역할이 막중하다. 류현진의 KBO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은 2007년 10월1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1자책 패전) 이후 무려 6579일 만이다.
1~2차전에서 ‘원투펀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각각 6실점, 5실점으로 무너진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139⅓이닝) 9승7패 평균자책점 3.23 탈삼진 122개를 기록했지만 삼성 상대로는 2경기(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4.50 탈삼진 8개로 고전했다. 대구에선 지난 4월5일 경기에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진땀을 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