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평행이론’ 삼성 라이온즈와 LA 다저스, 가을야구 닮은꼴 행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21 09: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평행이론’이 야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자 팀 컬러 파란색으로 같은 삼성과 다저스가 같은 시기, 놀라울 정도로 닮은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은 모두 통산 우승 횟수 8회로 각 리그 명문 구단으로 꼽힌다. 올해도 각각 와일드카드 진출팀으로 가을 무대에 올랐고, 공교롭게도 불펜이 최대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저스의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4.27(내셔널리그 11위), 삼성은 4.48(KBO 6위)로 비슷한 수준이다.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MLB 월드투어 도쿄 개막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선발투수로 시카고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LA다저스는 사사키를 내세웠다. 1회초 LA 다저스 선두타자 오타니가 외야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2025.03.19 / soul1014@osen.co.kr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3루 디아즈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10.19 /spjj@osen.co.kr

타선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중심 타자들의 면면도 겹친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올 시즌 55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간판 타자로 자리 잡았다. 삼성에서는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50홈런 고지를 밟으며 KBO 무대에서 ‘괴력의 장타자’로 불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상징이자 ‘푸른 피 제국’을 대표하는 존재로서, 홈런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꾼다는 점에서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인다.
두 팀은 올해 가을, 우승 도전과 함께 레전드의 은퇴 시즌이라는 공통된 상징을 지닌다.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삼성의 오승환은 한 시대를 지배한 투수로서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다만 커쇼는 가을 무대에서 활약 중이고,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팀을 대표하는 간판 투수로서 각자의 리그에서 최정상급 투수로 군림해왔다. 이들의 은퇴는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두 구단의 정체성을 계승할 새로운 시대의 서막으로 해석된다.
삼성과 다저스는 유니폼 색상뿐 아니라 ‘끈끈한 팀워크’와 ‘전통’이라는 상징성에서도 닮았다. 두 팀 모두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푸른 피의 명문 구단’이라는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타니·디아즈의 홈런포, 커쇼·오승환의 마운드 마지막 장면이 교차하며 한·미 야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가을의 끝에서 두 팀이 나란히 정상에 선다면, 이번 ‘평행이론’은 단순한 우연을 넘어 ‘푸른 피 제국의 운명적 교차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7-3 완승을 거뒀다.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동률을 만들고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간다. 경기 종료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19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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