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15이닝 17실점' 폰와앤화 충격, ‘13이닝 1실점’ 최원태가 압도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0.20 08: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28)가 올해 가을야구를 지배하는 에이스로 부상했다. 
삼성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팀이 1차전에서 패배한 위기 상황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최원태는 선발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포스트시즌의 사나이인 것 같다. 최원태가 너무 잘 던졌다. 1회 홈런 맞고 정신 차린 것 같다. 이후에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수비를 마친 삼성 최원태가 포효하고 있다. 2025.10.19 /jpnews@osen.co.kr

최원태는 올 시즌 삼성과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했다.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이 기대됐지만 정규시즌 성적은 27경기(124⅓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으로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 포스트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최원태의 활약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7경기(25이닝) 2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6에 불과했다.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최원태의 활약은 좋지 않았다. 1차전에서 구원등판했지만 맷 데이비슨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곧바로 교체됐다. 뒤이어 등판한 이승민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며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2차전에서는 미출장 선수로 등록돼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두고 대구로 향한다.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최원태의 7이닝 1실점의 완벽한 투구와 타선이 폭발하며 7-3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동률을 만들고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간다.  최원태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19 /spjj@osen.co.kr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3루에서 한화 와이스가 삼성 디아즈에 역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19 /jpnews@osen.co.kr
그렇지만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이번 가을 최고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최원태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내며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이 1차전에서 패해 위기에 빠진 2차전에서 홀로 7이닝을 책임지며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13이닝) 2승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중이다.
삼성은 이번 포스트시즌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원투펀치를 자랑하는 SSG와 한화를 만나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미치 화이트(2이닝 3실점 패배), 3차전 드류 앤더슨(3이닝 3실점 2자책 패배), 플레이오프 1차전 코디 폰세(6이닝 6실점 5자책 승리), 2차전 라이언 와이스(4이닝 5실점 패배)는 삼성을 상대로 도합 15이닝 17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최원태는 홀로 1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SSG와 한화 원투펀치와의 맞대결을 압도했다. 
최원태는 그동안 가을야구에서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에 대해 “사실 너무 못해서, 비판을 많이 들을 만했다”면서 “생각을 안 하고 (강)민호 형 사인대로 던졌다. 민호 형이 리드를 잘해주신 게 호투의 비결이다. 앞으로도 공 하나 하나 민호 형이 원하는 곳으로 던지는데 집중하겠다”며 남은 가을야구에서도 호투를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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