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스타, 어떻게 2군 타격왕 우뚝 섰나…전역 D-2개월, 1군 폭격 준비 끝 “4할 타율 비결? 자신감 붙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0.20 07: 42

상무 마지막 시즌을 맞아 퓨처스 타격왕을 거머쥔 류현인(25)이 2026시즌 1군 무대를 폭격할 준비를 마쳤다.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류현인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98경기 타율 4할1푼2리 152안타 9홈런 80타점 103득점 장타율 .572 출루율 .503 맹타를 휘두르며 정확히 4할 타율을 기록한 동료 한동희를 제치고 퓨처스리그 타격왕을 거머쥐었다. 득점, 안타, 출루율 2위, 타점, 장타율 4위 등 다른 타격 지표도 모두 최상위권이었다. 
류현인은 일취월장 비결로 꾸준한 경기 출전을 꼽았다. 그는 “경기를 많이 뛰면서 배울 점이 많았고, 얻는 것도 많았다. 이재원, 한동희, 윤준호, 정은원 등 좋은 타자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많은 걸 묻고 배웠다”라며 “타격 타이밍이 입대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일단 여기서는 (1군과 달리)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다. 그 부분이 크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제1회 2025 KBO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KT 위즈와 상무의 경기가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열린 2025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 준결승전에서 남부리그 2위 KT는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에 10-6 역전승을 거뒀다. 남부리그 1위 상무는 북부리그 2위 LG 트윈스를 5-2로 꺾고 각각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3회말 1사 상무 류현인이 안타를 날린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0.01 / soul1014@osen.co.kr

KT 류현인  2025.10.01 / soul1014@osen.co.kr

아무리 2군이어도 4할대 타율은 결코 만만한 기록이 아니다. 98경기 동안 매 경기 평균 2안타 이상을 때려내야만 도달할 수 있는 꿈의 기록이다. 류현인은 “당연히 지금의 타율이 탄생하기까지 고비가 몇 차례 있었다. 타율이 떨어질 때마다 다시 감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그러다보니 또 감이 돌아왔다. 확실히 입대 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잘 준비해서 얼른 1군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서현(한화 이글스), 윤영철(KIA 타이거즈) 못지않게 관심을 끈 선수가 바로 류현인이었다. 김서현, 윤영철이 고교 무대를 평정하며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면, 류현인은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끈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에서 내야수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류현인은 이에 힘입어 KT 위즈 7라운드 70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상무 류현인 2025.10.01 / soul1014@osen.co.kr
류현인의 1군 통산 성적은 2023년 17경기 타율 1할3푼 3타점 6득점이 전부. 존재감이 미비했는데 상무 입대를 전환점으로 삼고 퓨처스 4할타자로 재탄생했다. 그 동안 2군에서 성공을 밑거름 삼아 1군에서 날아오른 선수들이 많았고, 류현인도 그들의 뒤를 밟고 싶다. 그는 “내년에 KT에 복귀하면 여기서 배웠던 걸 그대로 가져가서 하고 싶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연구하고 더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류현인은 오는 12월 9일 대망의 전역을 앞두고 있다. 시기 상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캠프 합류는 불발됐지만, 착실히 개인 훈련을 실시한 뒤 내년 2월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류현인은 “입대 전 KT 시절보다 기량이 많이 늘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 이번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차근차근 열심히 할 것이다. 상무에서 올해를 잘 마무리했는데 나가서도 잘하고 싶다”라고 내야 경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퓨처스올스타 상무 류현인 2025.07.1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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