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폰세 상대 역전 홈런 쾅! FA 보상선수, "살면서 이런 날 안 올 줄 알았는데..." [PO2]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19 13: 56

하루가 지났지만 감동의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태훈이 포스트시즌 데뷔 첫 홈런 소감을 전했다. 
김태훈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7번 좌익수로 나섰다. 5-5로 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태훈은 한화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폰세의 1구째 154km 빠른 공을 힘껏 잡아당겨 몬스터윌을 넘겨 버렸다.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훈은 “딱 쳤을 때 넘어갈 거 같긴 했는데 몬스터월이 워낙 높아서 뛸 때까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역전 홈런을 터뜨려 기분이 좋았고 이 점수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역전 후 수비에서 더 집중하고자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무사에서 삼성 김태훈이 역전 솔로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5.10.18 /jpnews@osen.co.kr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무사에서 삼성 김태훈이 역전 솔로포를 날리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10.18 /jpnews@osen.co.kr
무엇보다 리그 4관왕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기에 의미가 남다를 듯. “운이 좋았다. 폰세의 공이 워낙 좋다 보니 제가 공을 보고 친 것보다 공이 거기 와서 맞은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2022년 12월 김상수(KT 위즈 내야수)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김태훈은 “이적 후 처음으로 가을 무대를 밟게 됐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도 많이 된다. (김)헌곤이 형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1군과 퓨처스팀을 오갔던 그는 “그동안 많이 힘들긴 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주변에서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계속 버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살면서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었다. 사실 저는 이런 날이 안 올 줄 알았다. 퓨처스에서 잘하는 선수로 끝날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무사에서 삼성 김태훈이 역전 솔로포를 날리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10.18 /jpnews@osen.co.kr
정규 시즌 MVP 유력 후보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그는 “공이 진짜 좋긴 하더라. 정규 시즌 때 상대해봤는데 공이 이렇게 좋으니 많은 승수를 쌓는구나 싶었다. 폰세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기에 자랑스럽다. 다음에 다시 만나서 잘 쳐야 진짜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 1위에 등극한 그는 “1군 무대에서 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93타수 22안타) 2홈런 8타점 4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태훈은 정규 시즌을 되돌아보며 “그래도 야구하면서 올 시즌 (1군에). 제일 오래 있었다. 많이 부족하지만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더 발전해야 팀도 저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을 무대에서 개인 성적보다 오로지 팀 승리만 생각하는 김태훈은 “어제도 무사 3루 찬스에서 희생 플라이를 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추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무사 김태훈이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10.18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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