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6실점에도 '더 던지겠다’… 폰세의 가을 승부욕 폭발[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5.10.19 08: 52

‘폰세가 6실점?’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가 가을야구 첫 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폰세는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KBO 리그 데뷔 후 첫 6실점 경기였다.

'1이닝 더'

폰세 다독이는 김경문 감독

올 시즌 29경기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 승률 0.944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4개 부문 타이틀을 휩쓴 그는 한화의 절대적인 믿음을 받는 에이스.
출발은 좋았다
구자욱과 신경전
김태훈에 역전 홈런 허용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폰세는 2회 이재현의 2타점 적시타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한화 공격에서 문현빈의 3타점 2루타가 터지며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3회 구자욱과 피치클락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희생플라이로 1실점, 이어 김영웅의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4회 선두타자 김태훈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5-6으로 다시 역전을 내줬다.
이후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폰세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총 105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 수가 많았지만 더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폰세를 다독이며 추가 등판을 막았다.
6이닝 6실점(5자책) 총 105개 투구에도 '1이닝 더'
김경문 감독, 승리투수 폰세와 하이파이브
한화 타선은 폰세의 승부욕에 응답하듯 6회 손아섭의 동점 적시타와 채은성의 2타점 역전타로 8-6 재역전에 성공하며 폰세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다. 
7회에는 문동주가 구원 등판해 개인 최고 시속인 162km를 기록하며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2점을 내주며 9-8까지 쫓겼고, 결국 김범수가 투입돼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압도적인 정규시즌과는 달리 흔들렸지만, 폰세는 6이닝을 버티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려 한 강한 승부욕은 가을야구를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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