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박병호다! 와이스만 만나면 눈빛 달라지는 OPS 1.985 괴력 재현할까 [PO2]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19 08: 10

1군 통산 418홈런에 빛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리빙 레전드’ 박병호(내야수)가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출장 기회를 얻을까.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9로 아쉽게 패한 삼성은 하루 만에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상대 선발은 한화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다.
KBO리그 2년 차 와이스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거뒀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등 4개 부문 1위에 오른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의 활약에 가려졌지만, 사실상 한화의 또 다른 1선발이라 불릴 만큼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만 삼성전만큼은 약했다. 시즌 5차례 맞대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05로 흔들렸다.

삼성 박병호 2025.10.09 /sunday@osen.co.kr

와이스를 상대로 극강의 존재감을 보여준 박병호가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병호는 올가을 무대에서 선발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와이스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와이스를 상대로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2홈런, 1 2루타, OPS 1.985를 기록했다. 지난 4월 4일 와이스를 상대로 5회 좌월 투런 아치를 터뜨렸고, 6월 25일에도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야말로 ‘와이스 킬러’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0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 취소된 뒤 “원래 구자욱을 좌익수로 내세우고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뒤 공개된 2차전 선발 라인업에는 박병호의 이름이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전력분석팀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여러 여건 상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나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박병호. 2025.03.30 / jpnews@osen.co.kr
박병호가 올가을 2타수 무안타로 부진하지만, 와이스를 상대로 유독 강했던 데이터를 고려하면 2차전에서 지명타자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대전에서 최소 1승 1패를 거두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1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 입장에서 2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 박병호가 ‘와이스 킬러’ 본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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