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내야 거포 에우헤니오 수아레즈가 잊지 못할 밤을 보냈다.
시애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시애틀은 지난 13일 1차전에서 3-1 승리, 14일 2차전에서 10-3 승리를 거뒀다.
![[사진] 시애틀 수아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8/202510181511776533_68f3305e005e4.jpg)
캐나다 원정에서 2승을 거두고 시애틀에 있는 홈구장 T-모바일파크로 돌아온 시애틀은 16일 3차전에서 토론토에 홈런 5방을 내주며 4-13 완패를 당했다. 4차전에서는 홈런 2방을 허용하고 2-8 패배.
2승 뒤 2패를 당한 시애틀은 수아레즈의 활약을 앞세워 토론토 기세를 눌렀다.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에우헤니오 수아레즈가 폭발했다. 선제포, 결승포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3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1볼넷 2득점 활약을 펼쳤다.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렸고, 2-2 동점인 8회 역전 결승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사진] 시애틀 수아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8/202510181511776533_68f3305e9bf6c.jpg)
경기 후 수아레즈는 “선수 생활 동안 아름다운 순간들이 많았지만, 오늘은 정말 특별하다”면서 “팬들 앞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팀의 승리를 도운 것은 팬들이 오래 기다려온 일이다. 나는 선수 생활 내내 이 순간을 기다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정규시즌 159경기에서 타율 2할2푼8리를 기록한 수아레즈. 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올해 애리조나에서 106경기 뛰고 시애틀로 이적해 53경기를 뛰면서 4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장타력으로 시애틀이 보다 긴 시즌을 보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도 겨우 2할이다. 하지만 이날 결정적인 홈런 두 방으로 5차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댄 윌슨 시애틀 감독은 “얼마나 기쁜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오늘은 그에게 정말 좋은 날이다”고 추켜세웠다.
수아레즈는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토론토에서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기회를 뒀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사진] 시애틀 수아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8/202510181511776533_68f3305f45426.jpg)
한편 시애틀은 오는 20일 다시 토론토 원정, 로저스 센터에서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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