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삼성은 웃는다…작년 PO 우취 후 승리, 원태인 조기 투입+체력 비축 ‘호재 가득’ [PO1]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18 09: 5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비로 미뤄지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하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올라온 삼성은 체력적인 열세가 우려됐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된 데 이어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치며 체력을 비축했다. 여기에 17일 비로 인해 하루 더 쉴 수 있게 되면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게 됐다. 여러모로 호재다.
이번 비는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비가 내리면서 3차전 선발로 내정돼 있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2차전 선발로 앞당겨 투입할 수도 있다.

17일 오후 6시반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우천 취소됐다.플레이오프 1차전은 18일 오후 2시 낮 경기로 변경됐다.우천 취소를 안내하는 문구가 전광판에 표시돼 있다. 2025.10.17 /jpnews@osen.co.kr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이 비로 취소되기 전 “오늘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면 2차전 선발은 최원태”라고 밝혔지만, 1차전이 순연되면서 원태인 카드가 조기에 나올 가능성이 열렸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삼성 박진만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0.17 /sunday@osen.co.k
원태인은 지난해 15승 6패를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으며, 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로 안정적인 시즌을 보냈다.
특히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준플레이오프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3차전에서도 6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성은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비로 인한 순연의 이점을 본 바 있다. 2차전과 4차전이 비로 하루씩 미뤄졌는데,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선발 데니 레예스가 6⅔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구자욱(3회 3점), 김영웅(4회 1점), 르윈 디아즈(5회 2점)의 홈런을 앞세워 10-4로 승리했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원태인, 방문팀 SSG은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이닝종료 후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환호하고 있다.    2025.10.13 / soul1014@osen.co.kr
2차전은 비로 하루 미뤄졌고, 선발 원태인이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영웅, 김헌곤, 디아즈의 홈런이 터지며 10-5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3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4차전이 비로 하루 순연되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레예스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임창민, 김재윤이 뒤를 이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번에도 하늘이 삼성을 도운 모양새다.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여러 요소가 삼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로 내세운다. 가라비토는 올 시즌 한화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6월 26일 한화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러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고, 7월 29일 두 번째 대결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는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등 4개 부문 타이틀을 휩쓴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 입장에선 강력한 상대지만, 충분한 휴식과 좋은 흐름 속에서 반전의 여지도 충분하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2사 1루 삼성 디아즈가 재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10.14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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