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제게 정말 뜻깊은 한 해였다. 가을야구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 후 6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새 역사를 쓴 SSG 랜더스 좌완 김건우가 올 시즌을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건우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5년은 제게 정말 뜻깊은 한 해였다. 가을야구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언제나 응원해주신 으쓱이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건우는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 이재현·김성윤·구자욱, 2회 르윈 디아즈·김영웅·김헌곤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포스트시즌 개시 후 6타자 연속 삼진은 2018년 키버스 샘슨(한화)이 세운 5타자 연속 기록을 7년 만에 넘어선 대기록이다.

그는 또 준플레이오프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89년 최창호(태평양 돌핀스)가 세운 5타자 연속 삼진. 김건우는 3회까지 삼진 7개를 솎아 내며 위력투를 펼쳤지만, 4회 3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결국 3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SSG는 삼성을 4-3으로 누르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김건우가 2점을 줬지만 기선을 제압할 수 있게끔 분위기 바꾸는 퍼포먼스를 잘 보여줬다. 아마 오늘 경기를 통해 더 성장했을 것이다. 내년 시즌 선발 앞자리에서 잘할 거 같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김건우의 가을 야구는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됐다. 정규 시즌 3위(75승 4무 65패)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SG는 삼성에 덜미를 잡히며 아쉽게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제물포고 출신 김건우는 2021년 SK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 올 시즌 35경기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특히 9월 이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1.74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당초 준플레이오프 3차전 등판 예정이던 그는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의 장염으로 급히 2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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