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김영우보다 RPM 높다’ 6라운드 신인, 2경기 연속 퍼펙트…경험쌓기에서 KS 비밀병기로 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10.17 09: 42

 신인 유망주가 경험을 쌓도록 엔트리 마지막 한 자리를 낙점했는데, 불펜의 비밀 병기가 될 수도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인 투수 박시원이 자체 청백전에서 2경기 연속 퍼펙트 투구를 기록했다. 박시원은 16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2 동점인 9회 등판해 이영빈을 좌익수 뜬공, 박관우를 좌익수 뜬공, 이주헌을 유격수 땅볼 삼자범퇴로 끝냈다. 투구 수 10개(스트라이크 7개)로 이닝 종료. 직구 구속은 최고 152km, 최저 150km였다.

LG 투수 박시원 / OSEN DB

LG 투수 박시원 / LG 트윈스 제공

전날(15일) 첫 청백전에서도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1-1 동점인 마지막 7회 등판해 이주헌을 2루수 뜬공, 이영빈를 3루수 파울플라이, 김현종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15구를 던졌는데, 볼은 단 2개였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3km, 최저 149km를 기록했다. 슬라이더는 140~142km였다. 
지난 15일 청백전(7이닝)을 마치고 염경엽 감독은 “시원이의 트랙맨 데이터 수치가 좋다. 직구는 영우보다 RPM이 더 나온다. 평균 2400, 좋을 땐 2500까지 나온다. 또 좋은 거는 슬라이더 RPM이 2700까지 나오는데, 속도가 느리면 효과가 없다. 구속이 빠르면서 RPM이 2700이 나오면 굉장히 좋다. 슬라이더는 142km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염 감독은 “제구력만 좀 되면, 내 계획으로는 내년 전반기 좀 지나면 중간으로 충분히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표치를 내년에 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상황이 되면 쓰고, 좋으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자신감이 붙으면 3~4점 차 타이트한 상황에서 투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염 감독은 “예전보다 택도 없이 던지는 것은 조금 덜하다. 훈련을 엄청 많이 했다. 합숙 훈련에서 김광삼 코치가 데리고 거의 마무리 훈련같이 하고 있다. 훈련량을 확 늘려서 지금 더 좋아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LG 트윈스 투수 박시원이 퓨처스올스타전에 출전해 투구하고 있다.  2025.07.11 / jpnews@osen.co.kr
박시원은 2025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6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는데, 드래프트장에서 펑펑 울었다. 그는 “주위에서 감독님이 2~3라운드에서 뽑힐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런 예상을 했다. 그런데 4~5라운드까지 제 이름이 안 나오니까 안 뽑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고 있는데 6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려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 
경남고 3학년 때 최고 150km를 던졌다는 박시원은 지난 7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2볼넷 무실점, 150km의 강속구가 인상적이었다. 투구 수 18개 중 직구가 16개였다. 직구 16개 중 13개가 150km를 넘었다. 최고 154km, 평균 151.1km였다. 
1군에서 2경기 1⅓이닝 무피안타 5볼넷 2실,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2군에서는 17경기(51⅔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30명)에 투타 마지막 자리는 박시원과 박관우를 포함시켜 큰 경기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시원은 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팬들에게 무료 공개하는 마지막 청백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던질 계획이다.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트윈스 신인 투수 박시원이 데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5.07.02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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