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방출 위기 선수로 지목받았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7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선수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김민재가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5일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아인트라흐트 프라이부르크와 비기며 남은 두 경기와 무관하게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34번째 타이틀. 김민재에게도 뜻깊은 순간이었다. 세리에A SSC 나폴리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는 유럽 5대리그 중 두 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07/202505071044771387_681abcb40ce3e.jpg)
정작 김민재는 우승의 중심에서 빠져 있었다. 바이에른 구단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우승 기념 영상 썸네일에는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지만, 시즌 내내 수비 라인의 핵심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빠져 있었다. 리그에서 2,289분, 전 대회 통틀어 3,593분을 뛴 선수다.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적지 않았던 레온 고레츠카, 다요 우파메카노 등은 포함됐는데, 김민재는 없었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공식 유튜브 채널](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07/202505071044771387_681abcd14c9bb.jpg)
분데스리가 공식 채널의 우승 축하 애니메이션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3명의 선수들이 등장했지만, 김민재는 이 애니메이션에서도 제외됐다. 시즌 중 체력적 한계를 넘나들며 뛰었던 그의 헌신을 생각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 선수에 대한 반복된 '패싱'이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바이에른은 급히 썸네일을 교체했고, 김민재를 주인공으로 한 단독 포스터까지 올리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실수가 반복됐다. 바이에른은 해당 게시물에서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한국 선수"로 표현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지난 2018-2019시즌, 정우영은 분데스리가 1경기,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출전하며 이미 공식 우승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이후 바이에른은 해당 문구를 수정했지만, 준비 부족과 인식 부족이 동시에 드러난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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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이 인종차별을 범하는 것 아니냐'는 날선 비판이 가해지는 가운데, 독일 현지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7일 김민재의 거취를 둘러싼 새로운 보도를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 선수 본인은 원하지 않지만, 구단은 그를 떠나보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민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떠나야 할 이유가 없다. 다음 시즌은 건강한 몸으로 준비하고 싶다"라고 전했지만, 구단 내부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는게 이번 보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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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후반기 부진과 수비진 내 불안정한 경쟁 구도가 겹쳤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뛰면서도 "벤치에 앉느니 부서지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한 책임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평점이나 여론, 그리고 클럽 콘텐츠에서의 반복된 누락은 그 헌신을 담기엔 부족했다.
우승의 기쁨 뒤에서 김민재는 또 한 번 방출 위기에 처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