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직선타→삼진→땅볼’ 김혜성, 아쉬운 트리플A 개막전…다저스 유망주들은 홈런 펑펑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3.29 11: 40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마이너리그 트리블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의 시즌 개막전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김혜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슈가랜드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즈와의 시즌 개막전에 6번 2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초 1사 1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좌완 선발투수 콜튼 고든의 2구 시속 91.6마일(147.4km) 포심을 때렸지만 유격수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고든의 4구 81.9마일(131.8km) 슬라이더를 노렸지만 유격수 직선타로 잡혔다. 

‘병살타→직선타→삼진→땅볼’ 김혜성, 아쉬운 트리플A 개막전…다저스 유망주들은 홈런 펑펑

오클라호마시티가 2-0으로 앞선 7회 2사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우완 구원투수 닉 에르난데스를 상대했다.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파울로 한 차례 버텨냈지만 결국 5구째 81.7마일(131.5km)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돌아가 삼진을 당했다. 
9회 1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좌완 구원투수 브로디 로드닝을 상대로 파울로 버티며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풀카운트에서 79.1마일(127.3km) 슬라이더를 때려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김혜성의 부진에도 달튼 러싱, 마이클 채비스, 헌터 페두시아의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앞서다가 9회에만 4실점하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그렇지만 다저스의 주요 유망주들은 모두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병살타→직선타→삼진→땅볼’ 김혜성, 아쉬운 트리플A 개막전…다저스 유망주들은 홈런 펑펑
‘병살타→직선타→삼진→땅볼’ 김혜성, 아쉬운 트리플A 개막전…다저스 유망주들은 홈런 펑펑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김혜성은 지난 겨울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15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 .613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도쿄 시리즈에 가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다저스는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증세를 보이면서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에르난데스와 마찬가지로 유틸리티 역할이 기대되는 김혜성은 만약 에르난데스의 결장이 길어질 경우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로 콜업되기 위해서는 마이너리그에서 확실한 타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개막전 부진은 김혜성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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