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엔리케 에르난데스(34)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에 김혜성(26)이 빅리그에 콜업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토미 에드먼(2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오스틴 반스(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185경기 타율 2할3푼8리(3495타수 1416안타) 121홈런 438타점 486득점 17도루 OPS .712를 기록한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팀에서 활용도가 높고 다저스 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선수로 ‘키케’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포지션과 역할을 봤을 때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김혜성과 겹친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한국 대표 내야수이지만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는 15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 .613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그렇지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김혜성이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콜업될 가능성이 있다.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최근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이미 간판스타 무키 베츠가 비슷한 증세로 도쿄시리즈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당시 베츠는 구토 증세 때문에 체중이 8kg 가량 빠지기도 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증세가 베츠와 같은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돌아올 수 있다는 말과 달리 2경기 연속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결장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혜성은 이날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즌 개막전에 나선다. 김혜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