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의 추락이 끝도 없다. 침묵할수록 추락하는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매일 새로운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 ‘로코킹’이라 불리며 또래 중 최고의 배우로 꼽히던 김수현이었는데, 이젠 주변에도 피해를 주는 ‘민폐남’이 됐다.
김수현 스캔들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김새론의 유족은 미성년자 시절 교제가 사실이라면서 관련 증거를 공개했고, 김수현은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는 입장 후 침묵했다. 그 사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신이라도 난 듯 계속해서 김수현에 대한 의혹들을 제기하며 고 김새론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세연’ 측은 지난 10일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15세 때부터 6년 정도 교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서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즉각 공식입장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다.
이후 ‘가세연’ 측은 끊임없이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교제를 주장하며, 함께 찍은 사진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김수현이 지난 해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부인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취지였다.
결국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가세연’의 주장과 달리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교제를 했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열애설을 부인한 것은 이미 결별한 지 4년이 지났기 때문이라는 입장이었다.
![추락하는 김수현, 민폐남이 된 로코킹 [Oh!쎈 이슈]](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29/202503290058778512_67e6c85a165b4.jpeg)
그렇지만 김수현의 반박에도 ‘가세연’과 김새론 유족의 주장은 이어졌다. ‘가세연’은 사진과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했고, 김새론 유족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성년자 교제’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로 편지와 모바일 메신저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이 공개한 김새론의 자필편지에 따르면 두 사람은 5~6년 정도 교제해왔다고. 김새론은 김수현을 “첫사랑이자 마지막사랑”이라고 표현했다.
고 김새론 유족이 기자회견에서 편지와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김수현은 더한 위기를 맞게 됐다. 여기에 ‘가세연’ 측인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6년, 2018년 주고받은 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 당시 김새론은 만 16~17세였다.
결국 김수현의 침묵 폭에 폭로와 의혹만 더욱 커지는 상황이 됐고, 그의 활동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김수현은 이번 스캔들로 여러 차례 작품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일단 지드래곤을 내세운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가 첫 번째 피해자가 됐다.
‘굿데이’ 지드래곤이 프로듀서가 되어 한 해를 빛낸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그해를 기록할 만한 노래를 만들어 내는 음악 프로젝트다. 김수현은 지드래곤과 동갑으로 배우 정해인, 이수혁, 임시완, 광희와 ‘88라인’을 결성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스캔들이 터지면서 당장 김수현의 출연 분량이 문제였다. 김수현은 논란 속 녹화를 강행했지만,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굿데이’ 측은 결국 지난 23일 결방을 결정했다. 김수현 출연 분량을 편집하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주 쉬어가기로 한 것. 지드래곤의 예능 복귀작인데 예상치 못한 타격이었다.
![추락하는 김수현, 민폐남이 된 로코킹 [Oh!쎈 이슈]](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29/202503290058778512_67e6c85aa0d82.jpeg)
‘눈물의 여왕’ 이후 김수현의 차기작이었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는 당장 4월 공개를 포기하게 됐다. 김수현과 조보아 주연의 ‘넉오프’는 내달 시즌1 공개를 목표로 제작발표회 등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김수현의 사생활 스캔들로 인해 프로젝트를 보류하게 됐다. 김수현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지면서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김수현 관련 의혹들이 해결될 때까지 기약 없는 기다림이다.
그런가 하면 김수현은 30일 대만 가오슝 벚꽃축제 기간 중에 진행 예정이었던 팬미팅도 취소하게 됐다. 김수현 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김수현의 대만 브랜드 행사 일정이 연기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과의 만남을 기대했던 대만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당장 출연 중이거나 공개 예정이었던 작품과 일정만이 문제는 아니다. 이전에 김수현이 출연했던 작품들 역시 시청자들 사이에서 ‘다시보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김수현은 지난 해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애틋하고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소화하며 로코킹 수식어를 달았지만, 이번 스캔들로 추락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지는 의혹 속에서 침묵하는 김수현은 더 이상 ‘로코킹’이 아니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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