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딘’ 이어 ‘로드나인’까지, 임직원 내부정보 유출 ‘안막나 못막나’(종합)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25.03.28 10: 02

 한국 게임산업의 한 축인 대형 MMORPG 게임에서 임직원의 게임 내부정보 유출이라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연달아 발행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스마일게이트 배급 ‘로드나인’ 임직원이 업데이트 관련 내부 기밀과 고객 캐릭터 정보 유출이란 범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27일 게임사 공식입장을 통해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로드나인’ 일부 유저가 게임 내 적대 세력의 수상한 움직임 등을 포착, 내부 정보 유출의 정황을 게임사측에 제보함으로써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다. 지난 해 7월 출시한 ‘로드나인’은 모바일  MMORPG의 원조이자 지존격인 엔씨소프트 ‘리지니M’ 아성에 착한 과금 등의 차별화 정책으로 맞서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로드나인’ 측은 이날 오후 ‘내부 관계자 정보 유출에 대한 대응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에서 “먼저, 정보 유출이라는 우려스러운 내용으로 안내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고객센터를 통해 특정 내부 임직원이 부여 받은 권한을 악용, 상대 길드 구성원의 정보와 미공개 된 업데이트 정보를 길드원에게 제공한다는 제보가 접수돼 조사한 결과 외부로 유출되어서는 안 되는 정보가 실제로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독]’오딘’ 이어 ‘로드나인’까지, 임직원 내부정보 유출 ‘안막나 못막나’(종합)

이와 동시에 오후 9시20분 ‘로드나인’ 모든 유저에게 인게임 우편을 통해 ‘로그님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 더욱 철저한 관리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용서를 구한 뒤 ‘마스터 승급서’라는 고가의 선물을 제공했다.
그럼에도 ‘로드나인’ 홈피 자유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는 ‘(게임사)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가 없다’ ‘가장 공정하지 못한 일이 이 게임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니 안타깝다’며 게임사 측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로드나인’ 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 유출자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소속의 임직원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업무상 부여받은 권한을 통해 일부 업데이트 사전 정보와 라디언트(게임 내 특정 서버의 이름)의 일부 유저 캐릭터의 정보를 조회, 자신의 지인에게 공유했다. 정보를 전달받은 지인은 자신의 길드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공유해 게임 상 전투와 패치 전 상품 구매 등을 통해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 사이 적대적 PVP와 길드전을 조장해 매출을 올리는 리니지 라이크 게임의 특성 상, 적대 관계에 있는 길드 구성원의 정보를 내부 임직원이 상대 세력에게 누출한 것은 심각한 범죄 행위다. ‘로드나인’ 측은 해당 임직원은 내부 정책에 따라 추가 징계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알렸다.
이에 앞서 지난 2023년 카카오게임즈 ‘오딘’에서도 유례한 불법 사례가 수 차례 발각된 바 있다. 당시 ‘오딘’의 한 직원은 회사 모르게 게임을 플레이하며 소속 길드에 회사 내 기밀 정보를 유출하다가, 역시 게이머들 제보로 적발돼 징계를 받았고 카카오게임즈도 고객들에게 사과를 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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