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숨 좀 쉴 수 있겠다".
메이저리그 88홈런 타자도 그렇게 부담이 컸을까? KIA타이거즈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31)이 무안타 침묵을 화끈한 홈런으로 깼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팀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2연전에서 8타석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3개를 골라내는 선구안으로 보였다.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아 알게 모르게 부담도 느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자 대신 위즈덤을 2번 3루수로 앉혔다. 가장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타순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변화가 위즈덤을 깨웠다.
1회말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은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3회는 중견수 뜬공이었다. 모처럼 타구가 외야 멀리 날아갔다. 5-3으로 앞선 4회말 한 방이 터졌다. 1사2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직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11타석만에 나온 첫 안타였고 첫 손맛이었다.
![ML 88홈런 클래스라 더 힘들었나...무안타 침묵 깨는 첫 홈런 치고 "이제 숨 좀 쉬겠다" [오!쎈 광주]](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25/202503252213779722_67e2b15aa44f4_1024x.png)
6회는 2루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7회 1사1,3루에서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3경기만에 답답증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타격을 펼쳤다. 수비도 탄탄했다. 5회 2사후 이주형의 타구를 잡아 빠른 바운드 송구로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내야수다운 안정감이었다.
위즈덤은 경기후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홈런은) 높은 직구였다. 배럴타구를 만들기 상당히 좋은 타구였다. 생각보다 멀리 날아간 것 같다. 안타가 나오지 않아 내 스스로 압박을 많이 느꼈다. 오늘 홈런 이후 조금 숨 좀 쉴 수 있겠다. 3루수는 3개월전까지 봤다. 상당히 잘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홈런을 때린 비결을 고졸루키 박재현의 충고라고 소개했다. "오늘 박재현이 와서 타이밍 좀 맞게 잘 쳐라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그 말을 듣고 눈이 번쩍 떠져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이제까지 부담감 느낄 거 다 느꼈다. 앞으로 부담감 느끼지 않겠다. 팬들이 열정적이다. 플레이 할때 더 끌어올리도록 도와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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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연전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볼을 많이 기다렸다. 그것 때문에 계속 타이밍이 뒤에서 맞았다. 오늘은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잘 이루어졌다. KBO리그 투수들이 많은 구종을 던진다. 나도 그것을 알고 멀리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