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친 포스텍, 뒤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양민혁 투입 안 했다... 감독 경질 절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1.27 06: 44

토트넘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히샤를리송의 골에도 내리 2골을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도 패배하면서 토트넘은 승점 24(7승 3무 13패)로 최근 리그 7경기서 1무 6패로 최악의 페이스를 이어갔다. 특히 에버튼-레스터 같은 약체 팀 상대로도 말도 안 되는 모습만 보여주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에 대한 여론이 불을 붙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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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7경기서 2골만 넣으면서 승리가 없던 레스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을 잡으면서 제대로 몸 보신을 했다. 특히 앞서 7경기서 2골에 그쳤던 공격진이지만 토트넘이 후반 시작 이후 5분이 지나지도 않아 내리 2골을 허용해주며 공격진의 기세도 불이 붙게 됐다.
앞서 24일 토트넘은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호펜하임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14(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6위까지 점프했다. 상위 8팀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가능성도 커졌다.
중요한 순간 나와준 UEL 대회 4경기 만의 승리였다.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6경기 무승의 늪(1무 5패)에 빠졌던 최악의 분위기도 조금은 바꾸게 된 토트넘인줄 알았지만 리그에서도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최전방에 손흥민-히샤를리송-데얀 쿨루셉스키가 나섰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이 형성했다. 포백은 벤 데이비스-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안토니 킨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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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의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4-2-3-1을 택했다. 최전방에는 제이미 바디,  2선에는 바비 데 코르도바 리드, 빌랄 엘 카누스, 조던 아예우가 나선다. 중원은  부바카리 수마레와 해리 윙크스가 나섰다. 포백은 빅토르 크리스티안센, 야닉 베스터고르, 바우트 파스, 제임스 저스틴가 나섰다. 선발 걸키퍼는 야쿱 스톨라치크.
토트넘은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전반 13분, 포로가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지만 스톨라치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17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감아 찬 슈팅이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토트넘은 몰아쳤다. 레스터 킬러라는 이름답게 날랜 움직임을 보여주던 손흥민은 전반 31분에도 불운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크로스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키퍼를 넘겼다가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며 행운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이어진 전반 33분, 토트넘이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히샬리송의 골로 토트넘은 홈 팬들 앞에서 1-0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은 그대로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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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레스터의 맹공이 시작됐다. 또 한 번 토트넘의 수비진이 대형 사고를 쳤다. 후반 1분 왼쪽 측면을 완전히 뚫리면서 리드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이어진 크로스를 막지 못하면서 바디가 밀어 넣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내준 이후에 토트넘의 수비는 다시 더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5분에는 포로가 어이 없는 실책을 저질렀다. 상대의 압박이 가능한 쪽을 향해 패스를 해서 그대로 레스터 역습이 시작되면서 중앙 공간이 완전히 열렸다. 이를 놓치지 않고 엘 카누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1-2로 순식간에 뒤진 토트넘은 빠르게 교체 카드를 던졌다. 히샤를리송 대신 마이키 무어, 사르 대신 세르히오 레길론이 투입됐다. 하지만 선수가 투입되고 나서도 토트넘의 공격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계속 지지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주도권을 내준 이후 아예 따려가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상대의 집중 견제로 공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교체 카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되어서야 랭크셔를 투입하면서 면피성 교체를 했다.
LONDON, ENGLAND - JANUARY 26: Ange Postecoglou, Manager of Tottenham Hotspur, reacts during the Premier League match between Tottenham Hotspur FC and Leicester City FC at Tottenham Hotspur Stadium on January 26, 2025 in London, England. (Photo by Julian Finney/Getty Images)
LONDON, ENGLAND - JANUARY 26: Ange Postecoglou, Manager of Tottenham Hotspur, reacts during the Premier League match between Tottenham Hotspur FC and Leicester City FC at Tottenham Hotspur Stadium on January 26, 2025 in London, England. (Photo by Julian Finney/Getty Images)
말 그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도 안 되는 경기 운영이 그대로 나온 상황. 양민혁을 비롯한 벤치 공격 자원들을 쳐다도 보지 않고 기회도 주지 않는 행동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 상황. 결국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날 포스텍은 또 한 번 교체 카드로 말도 안 되는 모습을 보였다. 무어를 제외하곤 공격 자원을 투입하지 못하면서 1-2로 뒤진 상황서 추격 의지 자체를 보여주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 랭크셔를 넣은 것도 진짜 무의미해 보이는 상황.
측면서 선수가 지쳐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양민혁을 기용조차 하지 않으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편견이 어떤지 제대로 보여줬다. 말 그대로 무능력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폭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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