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데뷔 첫 20홈런 폭발! 전완근 끝판왕, 드디어 억대 연봉 돌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1.25 0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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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전완근 끝판왕’ 이성규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이성규는 지난해 연봉 6000만 원에서 117% 인상된 1억 3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동성고와 인하대를 졸업한 뒤 2016년 삼성에 입단한 이성규는 지난해 122경기에 나서 타율 2할4푼2리(302타수 73안타) 22홈런 57타점 56득점 9도루 OPS 0.83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팀내 최고의 거포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그는 데뷔 첫 20홈런을 돌파하는 등 안타, 타점, 득점, 도루 모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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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는 시즌 후 인터뷰를 통해 “뜻깊은 한 해였다. 입단 9년 차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많은 걸 경험한 한해였다”며 “평소 목표를 정해놓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많은 분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퓨처스 캠프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이성규는 “이제 나이도 적지 않은데 후배들은 계속 들어오고 마음이 좀 그렇더라. 처음으로 이제 야구를 그만둬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060 2024.10.26 / foto0307@osen.co.kr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지금의 모습에 만족할 리 없었다. 이성규는 “한 시즌을 치르면서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다시 (1군에) 복귀했는데 경기력이 쉽게 안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타격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특히 정확성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며 “저는 자리가 정해진 선수가 아니기에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최고의 성적으로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올 시즌 연봉 6억 30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연봉 4억 3000만 원에서 2억 원(47%) 올랐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FA를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를 선발로,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투입했다.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이 5회초 2사 LG 트윈스 신민재를 2루수 땅볼로 잡고 기뻐하고 있다. 2024.10.15 / foto0307@osen.co.kr
지난해 삼성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 내야수 김영웅은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3800만 원에서 295% 오른 1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2022년 데뷔 후 2년간 3홈런에 그친 김영웅은 지난해 28홈런을 쏘아 올리며 영웅 탄생을 알렸다. 연봉 계약을 마친 김영웅은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된 것 같아서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외야수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연봉이 대폭 인상됐다. 기존 1억 6000만 원에서 2억 8000만 원으로 75% 오른 연봉을 받게 됐다. 내야수 이재현의 연봉은 1억 4000만 원에서 2억 1000만 원으로 50% 올랐고, 외야수 윤정빈의 연봉은 3700만 원에서 7400만 원으로 100% 인상됐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3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대니 레예스, 방문팀 KIA는 에릭 라우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5회말 1사 우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0.25 / foto0307@osen.co.kr
계투진에서 힘을 보탠 우완 이승현과 김태훈은 나란히 1억 7000만 원에서 2억 4000만 원으로 41% 인상률을 기록했다. 좌완 이승현은 7000만 원에서 71%가 오른 1억 2000만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5월 오재일(KT 위즈)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내야수 박병호는 전 소속팀과 맺었던 FA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올해 새롭게 연봉 3억 8000만 원에 계약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041 2024.10.1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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