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수들이 있을 곳은 티원이니까'
T1을 향한 '구마유시' 이민형의 애정은 그야말로 맹목적이다. 자신의 SNS나 팀의 공식적인 석상에서도 팀에 대한 구애를 스스럼없이 해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 스토브기간 T1과 재계약을 진행하면서 다년 계약이 아닌 단년 계약, 즉 1년 계약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계약 직후 T1 CEO 조 마쉬가 진행한 AMA(Ask me anthing)에서 동기부여를 위한 선택이었음이 알려졌지만, 그의 애착을 생각하면 선택의 배경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구마유시' 이민형의 계약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OSEN은 지난 18일 디알엑스전을 2-0으로 승리한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을 단독으로 만나 최근 근황과 계약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T1 루키즈 소속으로 프로 데뷔 전부터 관심을 모은 이민형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전하기 시작, 시즌을 거치며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형은 2021 롤드컵 4강을 시작으로 2022 롤드컵 준우승, 2023 롤드컵 우승, 2024 롤드컵 우승을 통해 T1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우선 '케리아' 류민석과 '오너' 문현준의 2년 계약과 달리 계약기간을 1년을 잡은 연유를 묻자 그는 여유있는 웃음과 함께 '자신에 대한 증명'이라고 언급했다.
"협상에 앞서도 생각했고, 협상을 시작하고 나서 여러 측면을 생각했다. 여러가지 생각했을 때 다년 계약보다 1년 계약이 더 재밌을거라고 생각했다. 동기부여적인 측면이나 나 자신을 계속 자극하는 면에서 더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했다. 물론 좋은 성적을 낼 자신도 있었다."
최근 팀 분위기를 묻자 그는 "LCK컵 첫 경기인 디플러스 기아전 패배가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 경기를 2-0으로 승리해 기쁘다. 아직 바론 그룹 승률이 저조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며 시즌 첫 승전고를 울린 소감을 밝혔다.
DK전과 디알엑스전의 차이를 묻자 이민형은 "팀 개막전은 밸류 조합을 라인 스왑하면서 시작했는데, 경기가 장기전이 된 이후 잘 풀리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스노우볼 조합을 꾸려 초반 라인전부터 격차를 내 스노우볼을 굴렸다"고 설명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이민형은 "BO3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엄청나게 차이가 보여지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BO5에서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으로 인한 차이가 나타날거라고 생각한다. 우리팀이 다전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피어리스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원딜 가능성에 대해 그는 "BO3에서 봇 밴픽을 내리면서 픽 2페이지 4, 5픽에서는 원딜 챔피언이 부족한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 꼭 비 원딜 챔프가 아니라도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챔피언까지 충분히 쓸 수 있게끔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민형은 "항상 팬 여러분들께서 너무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많은 분들이 큰 사랑을 보내주시는 걸 알고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팀원들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올해도 좋은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