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네이마르(33, 알 힐랄)의 이적이 다가오면서 살라 이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영국 '미러'는 20일(한국시간) 리버풀에서의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한 살라가 사우디로 이적할 가능성을 열어 줄 첫 번째 도미노가 곧 쓰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 첫 번째 도미노는 네이마르의 이적을 말한다. 네이마르는 지난 2023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사우디 클럽 알 힐랄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99억 원)였고, 연봉 1억 5000만 유로(약 2248억 원)에 2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네이마르는 한국 투어를 마지막으로 PSG 유니폼을 벗었고 새롭게 가세한 이강인(24)과 보여준 '브로맨스' 때문에 많은 한국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 이적 후 불운했다. 사우디에서 단 5경기를 치른 후 차출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우루과이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 4차전을 치르다 전방 십자 인대와 반월판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이후 재활에 매진한 네이마르는 지난해 10월 알 아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몸을 사리는 플레이로 일관했고 다음 경기였던 에스테글랄과 경기에서 다시 쓰러졌다.
결국 사우디 프로리그 '디펜딩 챔프' 알 힐랄은 살라 영입을 위해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네이마르 처분이 필요하게 됐다. 올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는 살라 영입을 위해서는 네이마르를 정리해야 한다.
알 힐랄은 사우디 부자 클럽이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사우디 프로리그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인 만큼 살라 연봉까지 지불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물론 살라에 대한 관심은 알 힐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우디의 다른 클럽인 알 이티하드 역시 살라를 원하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 2023년 여름 살라 영입을 시도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얼마 전까지 네이마르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져 네이마르가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브라질 명문 산투스가 네이마르 영입 경쟁에서 앞서 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브라질 'Diario do Peixe'에 따르면 네이마르와 산투스 사이 개인 합의가 이미 이루어진 상태다. 일단 초기에는 알 힐랄이 네이마르 연봉의 일부를 부담하는 임대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살라는 계약 문제를 아직 매듭짓지 못했지만 여전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에서 18골 1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총 30경기에서는 21골 17도움. 살라의 활약 속에 리버풀도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전 리버풀 전설 마이클 오언은 살라가 팀을 떠날 경우 가나 국가대표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25, 본머스)를 대체자로 추천했다. 오언은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스와 인터뷰에서 "살라는 훌륭한 선수이고 골을 넣는 선수"라면서 "살라가 떠난다면 세메뇨가 대체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