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BYD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세계 친환경차 판매 1위 기업의 한국 전략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5.01.17 09: 32

“최대한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BYD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세계 친환경차 판매 1위 기업이 내세운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이다. “최대한”이라는 포괄적인 표현이 되레 위협적이다. 자칫 “수단을 가리지 않고”라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공격적인 전략 한 가지는 브랜드 출범식에서 공식화 됐다. BYD의 첫 승용 모델인 아토3의 가격을 3,150만 원으로 잡았다. 전기차 구매보조금과 세제혜택 적용 전의 가격이다. BYD 코리아는 출범 행사 전날까지 가격 설정을 놓고 고심했다고 기자회견에서 털어놓았다. 

왼쪽부터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 BYD 씰(SEAL), 소형 전기SUV BYD 아토 3(ATTO 3), 중형 전기SUV BYD 씨라이언 7(SEALION 7)

BYD코리아는 16일 인천 중구에 있는 상상플랫폼에서 BYD 브랜드 출범식을 열고 BYD코리아의 사업전략 및 신차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은 9년전 BYD코리아가 설립된 장소다. 9년 전엔 전기 버스를 중심으로 수입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승용차까지 모델을 확장했다.
BYD는 세계 친환경차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딥테크 기업이다. 전 세계 100개 시장 및 지역에서 자동차, 경전철, 재생에너지, 전자 등 4개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2024년에는 친환경차 427만 대 이상 판매해 3년 연속 전세계 친환경차 판매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품고 있는 BYD의 최대 경쟁력이다. 
BYD코리아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그리고 전기트럭 등의 상용차 사업 중심의 친환경 차량과 부품,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BYD코리아는 상용차 부문에 이어 승용차 부문을 추가하며 국내 친환경 e-모빌리티로의 전환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올해 판매 차량은 소형 전기SUV BYD 아토 3(ATTO 3)을 시작으로,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 BYD 씰(SEAL), 중형 전기SUV BYD 씨라이언 7(SEALION 7)등 총 3개 전기차 모델을 올해 출시를 목표로 준비할 계획이다. BYD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조인철 대표는 “올해 중이라고 말했지만, 하반기의 시작 초반에 라인업이 갖춰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BYD 브랜드 출범과 함께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 BYD 아토 3는 2022년 출시 이래 전세계 시장에서 100 만대 이상 팔린 차다. 해외 판매 이력과 가격 경쟁력은 충분히 갖췄다고 BYD코리아는 판단하고 있다. 남은 것은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이다. 
BYD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조인철 대표,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류쉐량(劉学亮) 총경리, BYD코리아 딩하이미아오(丁海苗) 대표(왼쪽부터).
출범식에 참석한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류쉐량(劉学亮) 총경리이 이 점을 집중해서 강조했다. 
류쉐량 총경리는 “BYD는 2016년 이후 약 10여 년 가까이 한국 시장에서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및 1톤 전기 트럭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인연을 맺어 왔다”며 “오늘 승용차 브랜드 출범이 한국의 친환경차 기업들과 함께 탄소 없는 모빌리티 환경 구축과 녹색경제 발전에 공동 노력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기자들은 BYD의 판매 목표와 수익에 관심이 많은데, 우리는 몇 대를 팔겠다는 생각보다는 최대한 많은 한국의 소비자들이 BYD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일단 경험을 하고 나면 품질에 대한 신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품질 자신감도 그의 말 속에 비친다. 
아토 3는 BYD의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배터리 기업으로 시작한 BYD가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향상된 에너지밀도를 충족시켰다"고 자랑하는 아이템이다. 
아토 3.
한국 정부가 인증한, 아토 3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복합 기준 321km다. 
파노라믹 선루프, V2L 등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으며 유로 NCAP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도 받았다.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편의를 고려해 티맵모빌리티 서비스, 국내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한국 특화형 부품 및 서비스도 들어갔다.
BYD코리아 조인철 대표는 "브랜드 경험의 극대화를 통해 BYD에 대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딜러 및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 구입부터 관리까지 고객 만족을 우선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긴 호흡, 장기적인 시각으로 당장의 판매량보다 안전성, 편의성,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브랜드 전략을 설명했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6개 공식 딜러사와 함께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주요 지역 및 도시에 15개 전시장과 11개 서비스센터를 1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사전 예약이 시작된 BYD 아토 3는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권장소비자가격은 ▲ BYD 아토 3 3,150만 원 ▲ BYD 아토 3 플러스 3,330만 원이다.(전기차 구매보조금 및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차량 인도는 2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