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크리프 알핀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한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출시 모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A390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도 했다.
크리프 CEO는 현지시간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고성능차 수요가 강한 시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첫 출시 모델로는 핫해치 전기차인 A290과 내년 프랑스 등 유럽시장 출시가 예정된 스포트백 전기차 A390이 유력하다고 언급했다.
이 가운데 A390은 알핀의 브랜드 철학인 경량·경주·열정·기술 등을 모두 담은 주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프 CEO는 "'매일 함께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를 콘셉트로 개발을 한창 진행 중"이라며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에 주행 환경에 따라 토크 분배를 달리하는 액티브 토크 벡터링을 더해 크기·무게를 극복, 운전재미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체 바닥 면에 장착한 배터리 팩 덕에 무게 중심도 낮아 안정적으로 코너를 진입·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부산공장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는 하고 있으나,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내년 정도에나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크리프 CEO는 2026년 알핀 한국시장 진출에 앞서 예고편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내달 브랜드를 상징하는 모델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경량 미드십 스포츠카 A110을 한국에 20대 한정 판매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방한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A110 한정판 제품군은 S와 GT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는 도로와 트랙 모두를 아우르는 버전이고, GT는 장거리를 빠르게 이동하는 데 특화된 버전이다.
크리프 CEO는 "A110도 곧 전동화 흐름에 올라타게 될 것"이라면서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로드스터 버전도 개발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파리=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