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모델들이 세계 주요 충돌평가에서 잇달아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았다. 전기차의 배터리 불안감을 씻어줄 중요한 지표들이다.
최근 세계 주요 충돌안전평가에 참가한 현대자동차그룹 전용 전기차 모델들의 테스트 성적표를 모아봤다. 이들은 모두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에서 탄생한 전기차 모델들이다. 제네시스 GV60를 비롯해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EV6, 기아 EV9 등 5종이다. 기아 EV3는 올해 출시 모델이라 평가에 참가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의 5개 전기차 모델은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또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에서 발표한 충돌평가에서도 전 모델이 TSP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2020년 12월에 등장했다. E-GMP는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의 신호탄이었다. 이후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들이 속속 선을 보였고, 그 차들이 모두 안전도 등급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동화 시대를 위해 개발된 E-GMP는 현대차그룹이 수십 년간 축적한 차체 기술과 승객 안전을 위한 노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의 특성에 맞춰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과는 차별화되는 특별한 설계와 구조를 더했다.
기본적으로 배터리팩을 구조물로 활용하는 설계로 차체 강성을 높였고 전방위적으로 충돌시 배터리 손상을 방지하는 기술들이 배치됐다.
차체 측면에서 봤을 때 배터리 바깥 부위에 해당하는 사이드실의 내부에는 알루미늄 압출재를 사용했다. 이는 측면 충돌 시 하부 프레임과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충격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낸다.
배터리는 8점 체결 구조로 차체와 결합돼 있다. 매우 견고한 방식이다.
후방 추돌 시에는 리어 멤버의 변형을 의도적으로 발생시키도록 했다.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반면 하부 멤버는 핫 스탬핑 강판으로 보강해 세이프티존의 변형을 방지했다.
다중 골격 구조로 전면 충돌 시에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로드패스를 최적화했다. 스몰오버랩과 같이 충돌 에너지가 전면부 일부에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더블박스 멤버 설계로 다중 골격 구조를 완성했다.
E-GMP의 빈틈없는 안전 설계를 입증하듯,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은 주요 국가의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성적표를 거머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진행된 IIHS 충돌평가에서 8월 현재, 글로벌 자동차 그룹 기준 가장 많은 차종에 해당하는 총 20개 차종(현대차 9개, 제네시스 7개, 기아 4개)이 TSP 이상 등급을 받으며 전용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등 전 차종에서 우수한 충돌안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2위 토요타그룹은 14개 모델이 TSP 이상 등급을 받았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