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총장 박노준)가 영화배우 장진영 씨와 부친인 장길남 이사장에 대한 사후 예우와 함께 고인들의 육영 유지를 계승한다.
우석대는 3일 장진영 씨의 부친 장길남 이사장 49재를 맞아 묘소에 헌화하고, 지역사회 인재 발굴을 위해 헌신한 고귀한 뜻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우석대는 매년 장길남 이사장과 장진영 씨의 기일인 5월과 9월에 맞춰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자리한 장진영 기념관과 계암장학회를 찾아 묘소 참배와 헌화, 기념관 정비,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 같은 예우에 계암장학회 장학금 수혜 학생도 뜻을 함께하면서 장진영 씨의 유지에 의미를 더하게 됐다.
장길남 이사장 가족 또한 우석대의 사후 예우 소식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지난 5월 장길남 이사장 장례 기간 내내 고인과 함께해 준 우석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가족 지인에 따르면 장길남 이사장은 계암장학회 설립 전인 2009년부터 15년 동안 지역의 대학을 비롯해 중·고교, 지자체 등 모교와 고향에 수십 차례의 장학금을 전달했지만, 장례 기간 중 빈소는 물론 안장까지 자리를 함께 해준 곳은 우석대가 유일하다.
장길남 이사장과 우석대의 인연은 지난 2018년 8월 계암장학회에서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장학금을 출연하면서 시작됐으며, 올해 1월에는 살아생전 간절히 원했던 딸의 뜻을 전달한다며 5억 원을 기부해 큰 울림을 줬다.
우석대는 장길남 이사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교양관 지역협력세미나실을 ‘장길남 홀’로 명명하여, 육영에 대한 고인의 뜻을 널리 기리고 있다.
박노준 총장은 “어느 곳에 기부하든 미래의 육영을 위한 사재 출연은 칭송받아 마땅한 일이다”며 “우리 대학은 생전은 물론이고, 사후에도 그분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예우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장길남 이사장은 2009년 7월 투병 중이던 장진영 씨의 부탁으로 모교에 장학금 5000만 원을 기부하면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2010년 3월 장진영 씨의 아호인 계암장학회를 설립해, 전북 지역 대학과 중·고교, 지자체 등에 수십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면서 장진영 씨의 유지 따른 육영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5월 16일 장진영 기념관 개원 15주년을 준비하던 중 향년 89세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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