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은 자주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분 좋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맥키넌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8-8로 맞선 9회 선두 타자로 나섰다. 한화 투수 주현상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직구(140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0m.
삼성은 한화를 9-8로 꺾고 지난 16일 문학 SSG전 이후 3연승 질주는 물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맥키넌은 경기 후 “끝내기 홈런은 자주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분 좋다. 몇 주 동안 스윙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많은 시도를 했다. 좋았을 때 감각을 되찾기 위해 실내 연습장에서 운동을 많이 했다. 홈플레이트에서 살짝 멀게 서봤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삼진만 당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상대가 직구가 좋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직구가 한 번 더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휘둘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팀이 필요한 순간에 끝내기 홈런을 친 맥키넌이 오늘 경기의 히어로다. 김영웅과 오재일의 홈런 또한 중요한 순간에 나온 소중한 홈런”이라고 칭찬했다.
또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팽팽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단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라팍을 가득 채워 주신 팬분께 오늘도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4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오는 19일 2년 차 우완 이호성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4연패 탈출을 노리는 한화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