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가 패배를 잊었다. 이번에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아내며 리그 8경기 무패 행진(4승 4무)을 질주했다.
김천 상무는 18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천은 승점 25(7승 4무 2패)를 만들며 한 경기 덜 치른 울산 HD(승점 24)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마찬가지로 한 경기 덜 치른 1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 차에서 밀렸다. 안방에서 일격을 맞은 제주는 승점 14(4승 2무 7패)로 9위에 머물렀다.
김천은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정치인-이영준-김현욱, 김진규-원두재-강현묵, 박민규-김봉수-박승욱-김태현, 김준홍이 선발 출격했다.
제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한종무-유리 조나탄, 안태현-김정민-이탈로-탈레스, 정운-송주훈-임창우-김태환, 김동준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조심스러운 초반 탐색전이 끝난 뒤 김천이 조금씩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23분 이영준이 돌아서면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31분 프리킥 이후 나온 박민규의 과감한 슈팅도 옆으로 벗어났다.
제주가 오랜만에 반격했다. 전반 42분 이탈로가 저돌적으로 돌파하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를 김정민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제주가 먼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탈레스 대신 헤이스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김천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분 김현욱이 박스 우측에서 간결하게 공을 내줬다. 이후 김태현이 빙글 돌면서 수비를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지난 울산전 극장 동점골을 떠올리게 하는 두 경기 연속 원더골이었다.
김천이 아찔한 위기를 넘겼다. 후반 18분 원두재가 뒤로 내준 백패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갈 뻔했다. 박스 바깥까지 나와있던 골키퍼 김준홍이 급하게 뛰어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제주도 한 차례 아찔한 장면을 맞았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김천 이중민이 골키퍼 김동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그러나 이미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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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