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양 팀 구단주가 방문한 잠실 경기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만원사례를 이뤘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이 매진됐다.
홈팀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토요일을 맞아 경기 개시 1시간 15분 전인 오후 3시 45분부로 2만3750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두산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을 맞이하며 시즌 8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이번 시리즈는 양 팀 구단주의 야구장 방문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잠실을 방문해 3루 VIP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신동빈 구단주의 야구장 방문은 작년 6월 13일 사직 한화전 이후 약 1년 만이었다. 잠실은 2021년 4월 27일 LG전 이후 약 3년 만에 방문했다.
신동빈 구단주와 더불어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코리아세븐 등 그룹사 임직원 1120명 또한 단체 관람을 했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신동빈 구단주는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이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약속했으며, 강한 신뢰를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신동빈 구단주는 코칭스태프 포함 선수단 전원에게 롯데호텔 식사권을 전달했다.
이에 질세라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이튿날 잠실구장을 찾아 베어스 선수단을 응원하고 있다. 박정원 구단주는 2024시즌 홈 개막전이었던 3월 29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두산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의 금일 야구장 방문은 이전부터 계획돼 있었던 부분"이라고 전했다.
박정원 구단주의 야구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잠실구장을 자주 찾아 선수단을 응원하며, 해마다 전지훈련지를 방문해 격려금과 특식을 제공하는 열렬한 ‘베어스 팬’이다.
박정원 구단주는 지난주 선수단 전력분석 강화를 위해 150만 원 상당의 최고급 태블릿PC를 2024시즌 개막 엔트리 28명 포함 35명에 지급하기도 했다.
박정원 구단주는 올 시즌 ABS(자동볼판정시스템) 도입으로 경기 전후 실시간 복기를 통한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화두로 떠올랐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3회초 현재 롯데에 4-0으로 앞서 있다. 사령탑 통산 100승까지 1승을 남겨둔 두산 이승엽 감독이 구단주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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