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한지 이틀 만에 경질됐다. 수장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품위를 손상시켰단 이유에서다.
유벤투스는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알레그리 감독을 해임한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 때 보여준 알레그리 감독의 행동은 구단의 가치에 어긋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유벤투스를 이끌고 5시즌 동안 세리에A 우승 5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2회 등을 달성했다. 이후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복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불같은 성질’을 참지 못해서다.
알레그리 감독은 지난 16일 열린 2023-2024시즌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 아탈란타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당시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며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러자 양복 상의와 넥타이를 던지는, 수장답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
경기 후 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의 편집장인 귀도 바시아고를 향해 "주워들은 얘기 말고 진실을 써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귀를 찢고 얼굴을 때려주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유벤투스는 과격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알레그리 감독과 동행을 포기했다. 세리에A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그와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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