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좌완 선발투수를 상대로 리드오프 임지열 카드를 꺼내들었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임지열(우익수)-로니 도슨(중견수)-김혜성(2루수)-이주형(지명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변상권(좌익수)-김휘집(유격수)-김시앙(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이종민이다.
SSG 좌완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하는 키움은 이형종의 부상으로 확실한 우타자 카드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우타자 임지열을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임지열은 올 시즌 18경기 타율 1할2푼5리(40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4득점 OPS .450을 기록중이다. 1번타자로 나가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시즌 성적은 좋지 않지만 지난 10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5볼넷으로 타격감이 좋다.
홍원기 감독은 "임지열이 지금 수치상으로는 성적이 좋지 않지만 대전에서부터 페이스가 괜찮다. 시즌 개막하고 나서 경기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아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2군을 왔다갔다하면서 조정의 시간을 거쳤는데 다행히 대전에서부터 안타가 나오고 타구질도 좋아지고 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임지열은 지난 17일 경기에서도 키움이 4-5로 지고 있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좌측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호수비에 잡히고 말았고 1루주자 박수종이 2루를 넘어서까지 진루했다가 귀루를 하지 못해 더블플레이가 되고 말았다.
"우리에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장면이다"라며 아쉬워한 홍원기 감독은 "박수종은 동점을 노리고 빠르게 진루를 했던 것 같다. 타구가 펜스에 부딪히면 바로 홈까지 들어갈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런 것은 100% 본인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래저래 우리에게는 불운한 경기였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서 "그래도 임지열은 최근 출루도 잘되고 타격감도 좋아지는 모습이다. 중심타선의 연결고리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본다"라고 임지열의 활약을 기대했다.
키움은 지난 2경기에서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도합 9⅔이닝 8실점(7자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자연스레 불펜투수들 소모가 많아졌고 김재웅과 김성민은 연투를 했다.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와 헤이수스가 이상하게 우리가 점수를 뽑으면 바로 실점을 내줬다. 우리가 타선이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이 잘 막아줬으면 불펜소모도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쉽다. 김재웅과 김성민은 연투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 조상우도 목에 담증세가 있어서 오늘까지는 휴식을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키움 선발투수는 이종민이다. 올 시즌 3경기(13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7.90을 기록중인 이종민은 SSG를 상대로는 시즌 첫 등판이다. 지난 7일 등판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8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종민은 전준표와 10일 로테이션을 돌면서 5선발 경쟁을 한다. 이종민은 아직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뒤에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을 준비했다. 이닝이나 투구수보다는 경기 초반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이날 투수 운영 구상을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