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활약 중인 고우석이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고우석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121 파이낸셜 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와의 홈경기에서 최고 153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1이닝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4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요니 에르난데스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프란시스코 메히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차베스 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고우석. 프레디 자모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팀은 3-4로 패했지만 고우석의 쾌투는 반가운 소식.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한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4차례 마운드에 올라 1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한편 충암고를 졸업한 뒤 2017년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거뒀다. 특히 2022년 42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했고 지난해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LG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의 조건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은 시범경기에 6차례 등판해 2패 1홀드 12.60의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 참가한 그는 LG와의 친선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졌고 결국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소속으로 10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 4.38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고우석은 마이애미로 옮긴 뒤 트리플A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빅리그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