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빈(33), 김규성(31), 유수영(28), 최동훈(25)이 ROAD TO UFC 시즌 3 오프닝 라운드 계체를 완료하고 꿈의 무대 UFC를 향해 나아간다.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진출을 갈망한 네 선수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ROAD TO UFC 시즌 3 에피소드 3 & 4 공식 계체량에서 체급 한계 체중을 맞췄다. 이들은 오는 19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 상하이에서 ‘ROAD TO UFC 시즌 3 에피소드 3 & 4’에 출전한다.
이날 대회의 문을 여는 라이트급(70.3kg) 논토너먼트 경기에 출전하는 기원빈(17승 9패)은 70.5kg을 기록했다. 상대 사이카 타츠야(33·일본) 또한 같은 체중으로 체중계를 내려왔다. 둘은 무대 중앙에서 만나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악수를 건넸다.
판크라스 라이트급 챔피언 사이카는 기원빈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터프한 선수”라며 존중했다. 전 더블지FC-글래디에이터 라이트급 챔피언 기원빈은 사이카를 “거의 전승이 KO인 타격가로, 공격적이면서도 카운터 타격이 엄청 뛰어나다”고 높이 평가하며 “둘 중 하나는 무조건 KO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라이급(56.7kg)에 출전하는 최동훈(6승)과 상대 지니우스위에(23·중국)는 57.2kg으로 마지막 준비를 끝냈다. 최동훈은 한쪽 팔을 앞으로 내민 뒤 들어오라고 손을 끄떡하는 이소룡 포즈로 상대를 도발했다. 최동훈은 지난 시즌 준우승자 지니우스위에가 “굉장히 빠르지만 그게 전부”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밴텀급(61.2kg)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유짓수’ 유수영(11승 3패 2무효)은 61.5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에피소드 3에서 유수영에 맞서는 노세 쇼헤이(26·일본) 또한 같은 체중을 기록했다.
전 블랙컴뱃•나이자FC•딥•제우스FC 밴텀급 챔피언 유수영은 노세를 “열심히 훈련하지만 별로 재능은 없는 선수”라고 평가절하했다. 노세 또한 “유수영은 주짓수 실력이 좋지만, 그를 서브미션으로 끝내겠다”고 큰소리쳤다.
밴텀급 토너먼트에 참전하는 또 다른 파이터 김규성(12승 5패) 또한 61.5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에피소드 4에서 그와 맞붙는 나카니시 토키타카(27·일본)는 61.7kg으로 결전 채비를 마쳤다.
김규성은 “나카니시가 좋은 그래플링 실력을 갖췄다고 보지만 난 테이크다운 방어가 익숙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카니시는 “그는 키가 크고, 타격과 클린치가 뛰어나다”며 김규성을 경계했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에게 UFC와 계약 기회를 제공하는 토너먼트다. 네 체급(여성 스트로급,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에서 8강 토너먼트가 열려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다른 체급에서도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개의 논토너먼트 경기도 치러진다.
ROAD TO UFC 시즌 3 에피소드 3 & 4는 오는 5월 19일 오후 7시부터 tvN SPORTS와 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U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