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가장 유명하고 추앙하고 싶은 ‘구 씨’가 손석구라면, 예능에서 가장 추앙하고 싶은 ‘구 씨’는 구성환 아닐까. 큰 욕심 없이 고민이 없는 지금의 일상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그의 일상은 웃음은 물론 감동과 울림을 안겼다.
구성환이 ‘나 혼자 산다’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이주승의 ‘아는 형님’으로 출연했었던 구성환이 ‘나 혼자 산다’ 무지개 라이브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 구성환의 출연을 요청하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쇄도했고, 구성환도 “한 분 한 분의 이견이 모여 제가 여기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시청자들의 소원이 이뤄진 만큼 짜임새 있는 ‘구 씨의 하루’였다. 자취 10년 차 구성환은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집안일을 하는 등 깔끔하고 낭만 넘치는 하루를 보여줬다. 그동안 작품에서 일진, 조폭 등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왔던 이미지와는 달리 그의 하루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행복과 만족이 가득했다.
하루 세끼를 모두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구성환은 플레이팅의 미장센을 챙기며 음식에 진심인 모습으로 ‘팜유’는 물론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미나리, 골뱅이를 재료로 국수와 전을 해 먹고, 점심에는 수제 버거를, 저녁에는 오겹살과 킹타이거 새우구이, 라면 등 다채로운 메뉴를 즐겼다. 먹고 바로 누워 콧노래를 부르며 작은 행복을 즐기는 모습은 우리네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밥을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옥상에서 체육인으로 변신해 격한 운동을 하고, 반려견과 한강 공원으로 피크닉을 떠나는 모습도 특별하진 않아도 확실한 행복을 주는 일상이었다. 한강 공원에 나가기 전 로션과 선크림을 ‘패왕별희’처럼 바르는 모습 그리고 한강 공원에서 비둘기와 대치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하는 모습은 가장 큰 웃음 포인트였다.
구성환은 “저는 이 삶이 하루하루가 낭만 있고 행복하다. 오늘 하루만 해도 먹고 싶은 음식 다 먹었고, 반려견과 한강 공원 갔는데 생각해 보면 이게 무슨 호사일까. 안 행복한 게 뭐냐고 물어보면 없다. 다 행복하다. 나라서 행복하고 고민이 없어서 행복하다. 저는 제가 제일 이상적이다. 운동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있고 이것만큼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웃음과 울림을 준 ‘구 씨의 일상’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관통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나 혼자 산다’ 가구 시청률은 전국 기준 7.4%, 수도권 기준 8.3%를 기록,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0%를 나타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1%까지 치솟으면서 구성환과 이날 방송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구성환의 일상은 마치 ‘나 혼자 산다’의 초창기를 보는 듯 날 것 그대로이자 꾸밈없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울림을 안겼다. 시청자들이 그토록 구성환의 출연을 요청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추앙을 받으며 ‘나 혼자 산다’에 입성한 구성환. 새로운 ‘구 씨’의 등장에 예능계는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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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