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겸 방송인 김풍이 '찌질의 역사' 악재에 심경을 털어놨다.
15일 온라인 채널 '이스타TV' 웹 예능 '대한밈국'에 김풍이 출연한 가운데, 자신이 집필에 참여한 드라마 '찌질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찌질의 역사’는 김풍이 대본을 쓴 작품으로, 제작사는 당시 학교폭력 의혹이 있었던 조병규를 캐스팅, 촬영 감행 후 모든 촬영을 마친 후 편성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촬영이 종료된 지 2년여 동안 편성이 되지 못해 표류 상태였고, 여기에 또 다른 주연배우 송하윤까지 지난달 학폭 의혹에 휩싸이며 편성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이에 김풍은 지난달 자신의 SNS에 “미치겠다하하하하하하”라는 글을 남기며 주목을 받았다.
해당 글을 게재한 이유에 대해 김풍은 "그거는, 제가 침묵을 깨고 정말 미칠 것 같아서 그랬다. 리얼 X돌아서. X마 돈다고 그러지 않냐"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시는 분은 아실 거다. 왜 SNS에 이걸 올렸는지"라며 "드라마가 지금 아주 난항에 빠졌다. 제가 이걸 하기 위해 2년 반~3년 정도를 X고생을 했다. 정말 X고생을 하고 겨우겨우 끌고 왔다. 세상에 제 노력의 결실이 나오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얼마나 기대했겠냐?"라고 토로했다.
김풍은 '이 글이 SNS에 화제가 되겠다고 예상하고 올린 것인가'라는 질문에 "생각하고 올렸다. 의도를 밝히고 싶었다"라며 "저 피해자다. 제가 가해자입니까? 저 피해자라고요"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나만 피해자야? 거기 스태프들도 다 피해자지. 촬영 감독, 제작 피디님들, 밥차 아줌마들 다 피해자다. 맞지 않나. 너무 화가 나지 않나"라며 "산불이 나서 사람들이 다 떠났다. 근데 저는 ‘아직 나 있다고요’ ‘구해줘요’ 하는 느낌으로 썼던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한 '드라마는 아예 끝이 난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제작사가) 미안해서 얘기를 못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저는 아무런 정보를 모르고 있다. 모든 정보를 뉴스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저 혼자 미치겠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yusuou@osen.co.kr
[사진] 유튜브 '이스타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