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어린시절 동생의 용돈에 손을 댔던 경험을 실토했다.
18일 '뜬뜬' 채널에는 "우리 형 자랑은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강동원, 이동휘, 조세호가 함께 출연해 유재석과 대화를 나눴다. 이 가운데 유재석은 친누나와 사이가 좋다는 강동원에게 "누나분과 문자 자주 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강동원은 "돈좀 있니?"라고 최근 누나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그럼 대답을 '많이있어' 라고 하냐. 실제로 조금 있으시니까"라고 궁금해 했고, 강동원은 "'얼마?' 라고 보냈다"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이건 신선했다. 이렇게까지 얘기해줄줄 몰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조세호는 "필요할수가 있으니까. 이사할때나 이럴때는 중간에 애매할때가 있다. 전세금을 내일 넣어야하거나 하면 자연스럽게 제가 도와줄수있는 선에서는 하는거고"라고 설명을 덧붙였고, 강동원은 "정확히 누나가 이사할 시기였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유재석은 "이런 얘기 나오니까 생각나는데 제가 어렸을때 동생들 저금통에서.."라고 운을 떼 눈길을 끌었다. 조세호는 "아 손대셨어요?"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유재석은 "내가 지금 얘기를 하려고 하지 않냐"며 "손댔다는 표현이 굉장히 자극적이다"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동휘도 "너무 따가운 표현이다"라고 수긍했다.
유재석은 "제가 한창 전자오락실에 빠진적이 있다. 어머님이 주시는 돈가지고는 도저히 충당이 안됐다. 제 동생들은 돈을 차곡차곡 모으는 편이었다. 제가 동생들 저금통에 손을 댄적 있다. 뺄때는 주인의 허락 없이 뺴면서 약속을 했다. 분명히 내가 일주일 안으로 갚겠다. 근데 갚지 못했다. 그래서 점점 저금통이 비어가는걸 동생들이 알게 됐고 상당히 동생들하고 큰 마찰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조세호는 "지금은 다 정리가 댔냐"라고 물었고, 이동휘는 "채무관계가?"라고 못을 박았다. 이에 당황한 유재석은 "제가 지금은 때 되면 그래도 마음을 표현해서 동생들에게도 가끔 그런걸 한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조세호는 "고마운게 누나가 저는 20살에 데뷔했다. 누나도 대학교 다니는데 동생 그래도 연예인이라고 부모님한테 받은 용돈을 저한테 주더라. 운동화라도 사신어라, 좋은거 신으라고"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유재석은 "가서 기죽지 말라고"라고 말했고, 조세호는 "맞다. 그게 고마웠다. 모든걸 저한테 양보를 많이 해준것 같아서 지금도 미안하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강동원은 "저도 그렇다. 중학교 갔는데 봄방학이었다. 맨날 트레이닝복만 입고 축구만 하던 꼬맹이었어서 여전히 초등학교때 입던 트레이닝복을 입고 소풍을 간거다. 근데 소풍 갔는데 애들이 다 청바지에 엄청 꾸미고 온거다. 근데 그때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선생님이 저를 사회같은걸 시켰다. 그래서 전교생 앞에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했다"고 어린시절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뭔가 내가 창피하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옷에 있어서. 옷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집에 형편이 안돼서 옷을 좋은걸 사주지 못했다. 근데 그때 누나가 '나는 필요없으니까 동원이 저거 사줘'라고 했다. 그걸 제가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잘하고 있다"며 "그래서 동생들한테 어릴때 잘 해야한다. 유년기 시절 기억이 평생 간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이에 유재석은 뜨끔한듯 웃음을 터트려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근데 이런동생 있었으면 예뻐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동휘는 "저도 동원이형같은 동생 있었으면 다 퍼줬다. 우리집안의 기둥은 너다. 딱 보면 알지 않냐. 나는 틀렸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우리집안의 원통은 너다. 저는 다 밀어줬죠 진짜"라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리스펙'을 보내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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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뜬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