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의 음주 여부를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 경찰서는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지난 14일 첫 번째 공식입장을 통해 “김호중이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 측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중이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는 보도 등이 나온 뒤 소속사 대표는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호중이 유흥주점에서 나와 위청거리며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러나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 ‘휘청이다’ 등 주관적인 표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18일과 19일 창원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창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