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가 메이저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 앞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사사키는 17일 일본 치바현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를 기록한 사사키는 2회에도 탈삼진 하나를 추가하며 6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갔다. 3회에는 선두타자 타미야 유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카미카와바타 다이고를 볼넷으로 내보내 퍼펙트 피칭이 끝났다. 미즈노 타츠키를 삼진으로 잡아낸 사사키는 카미카와바타에게 도루를 내줬지만 앤드류 스티븐슨에게 또 하나의 탈삼진을 뺏어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사키는 4회 선두타자 마츠모토 고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렇지만 이후 타자들을 모두 잡아내며 큰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바롯데가 1-0으로 선취점을 뽑은 5회에도 탈삼진 하나를 더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사사키는 6회에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계속했다.
위기는 7회에 찾아왔다. 사사키는 선두타자 군지 유아에게 안타를 맞았고 아리엘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호소카와 료헤이가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사사키는 이날 경기 첫 실점을 내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만나미 주세이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사사키는 타미야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카미카와바타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 106구를 기록한 사사키는 양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사카모토 코시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구속은 최고 시속 162km까지 나오면서 올 시즌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지바롯데와 니혼햄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1-1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53경기(330⅓이닝) 22승 12패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중인 사사키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사키는 7경기(46⅔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탈삼진은 53개로 양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일본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지바롯데 사사키 로키가 원래 보여주던 자신의 피칭을 되찾았다. 올 시즌 최다이닝인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최고 구속인 162km를 찍었고 탈삼진은 12개를 뺏어내는 역투를 펼쳤다. 그라운드 뒤에서는 다저스,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등 올해 가장 많은 10개 구단 스카우트가 집결했다. 메츠와 텍사스는 각각 4명씩 스카우트가 사사키를 체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고 사사키를 향한 관심을 전했다.
사사키는 "직구, 포크, 슬라이더 모두 이전 등판보다 좋았다. 나다운 투구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아직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반성하고 다음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라고 등판 소감을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